Move Like Glacier 빙하처럼 움직여라!
영도중리 해녀촌 본문
‘바다의 날’ 찾아보는 영도중리해녀촌
- 사라져가는 바다의 풍경 그 곳을 만나보다.
신라 흥덕왕 때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달인 5월(음력 4월). 그날을 기념하여 바다의 날이 5월 31일을 기념일로 정하였다. ‘바다의 날’이라고 부산에서는 부산항 축제로 그 열기가 뜨겁다. 화려한 오프닝 콘서트, 다이나믹 해상 쇼, 부산항 투어 새누리 호, 누리마루 호 여러해상행사와 육상행사로도 부산항 퍼레이드, 시민참여행사, 학술행사 등이 있다.
하지만, 소박하지만 바다와 더불어 살고 있는 이웃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다속에서 생명을 건져 올리는 해녀들이다. 갈수록 사라져가는 해녀들의 모습, 하지만 아직 부산에서 해녀들의 물질과 그 생활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영도중리의 해녀촌이다. 이곳은 부산에서도 바다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영도 절영해안에서 가장 깊은 곳인 중리항에 있다. 제주도 출신의 해녀들이 좌판을 깔고 장사하고 있는데, 그날그날 물질한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직접 팔고 있다.
오전 11시~12시사이에 물질을 하고 올라오시는 모습을 뵐 수 있었다. 수심깊은 곳 2분넘게 숨을 참아야하는 우리 어머니 우리 이모들의 노고가 바다 깊은 곳에 숨은 귀한 전복을 건져낸다. 전복만이 아니다 문어며 해삼이며 고동이며 청정바다가 숨겨둔 보물들이 해녀들의 손에서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해변 끝에 천막으로 해와 비가림을 한 해녀촌이 보인다. 이곳에 도착하면 좌판을 깐 해녀 분들이 여러분 장사를 하고 계신다. 아름다운 바다의 경치를 즐기면서 맛있는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아직 살아 숨 쉬는 바다의 고동소리가 느껴지고 짠 내음 시큰하게 느껴지는 도심 속 해녀촌이다.
영도 중리 해녀촌는 30여 년 전부터 형성되었으며, 나이가 60~70대인 약 20여 명의 해녀가 직접 물질을 하며 손님을 맞고 있다고 하는데 심지어 80세를 넘긴 분들도 있다. 하루 물질 시간은 오전 8시 이후부터 대략 3~5시간 정도로, 이곳에서 채취하는 해산물들로는 돌멍게, 해삼, 돌낙지, 문어 등 10여 가지를 건져올리신다 하니 부산 바다의 싱싱함을 맛보기에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옷도 입지 않고 일하는 여자들’ ‘수치를 모르는 상것들’ 뭍의 끊이지 않는 조롱이 있었다하여도 그녀들만 꿈꿀 수 있었던 아름다운 여행이 저 바다 속에 있다. 그 바다의 물질로 남편뒷바라지 자식들 공부를 시켜 오시고, 우리 바다를 지켜 오신 장한 어머니들이다. 오랜 잠수로 인해 허파가 예전 같지 않고 여전히 맨발 맨몸이지만, 그렇게 바다와 벗하며 욕심 부리지 않고 살아가는 진정한 바다의 여인들이 부산에 있다.
부비뉴스
http://news.busan.go.kr/sub/news08.jsp?amode=_viw&arti_sno=201306041119440001
'여행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륙도 (0) | 2015.09.22 |
---|---|
오륙도 홍보관 (0) | 2013.12.18 |
경주체험학습 - 대연초등학교 (0) | 2013.06.07 |
장산마을 억새 - 김광영 체험기행 (0) | 2011.10.12 |
용인 에버랜드를 다녀와서 (0) | 2011.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