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거문도 여행기

시애틀항해일지 2008. 8. 2. 08:41

 

 

 

 

 

 

 

 

 

 

 

 

 

 

 

 전남 여수시 삼산면 동도리

 우리가 간 거문도는 3개의 섬 서쪽의 서도와 동쪽의 동도와 가운데의 한 섬이 절묘하게 병풍을 이루듯 싸여 있었다.

 제국주의 시대에 러시아의 동북아 진출을 막기 위해 영국군이 무단 점거한 섬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영국군의 묘지도 있는 곳이다.

 좀 더 아래로 내려가면, 자연의 보고요 산호초로 둘러싸인 하얀색의 섬 백도가 사람들의 걸음을 유혹하는 절경이 있다.

 우리가 머문 동도리 유촌은 70여 가구가 사는 조그마한 어촌마을이었다.

 폭염의 여름에도 어장에 나가 양어장의 고기들에게 사료를 먹이는 어부들의 손길은 쉬지 않는다.

 아이들이 낚싯대로 선창가에서 낚시를 내려보지만, 입질만 할뿐 좀처럼 고기들이 잡히지는 않는다.

 거문도, 이 곳 섬 사람들이 문(文)에 대해 박식하다 (巨)하여 붙혀진 이름이라 한다.

  귤은 선생의 사당도 이 유촌리의 동편에 소나무숲 사이에 있었다.

 

  작은 섬, 우리가 사는 지구도 이 은하계 Galaxy도 우주의 작은 섬이 아니겠는가?

  밤에 이 섬에서 바라본 하늘의 별들이 어찌 그리 초롱 초롱 빛나는지, 또, 얼마나 많은 별들이 그야말로 보석처럼 수없이 박혀 있는지, 그 앞에서 입이 쫙 벌어질 정도였다. 선창가에 홀로 누워 고즈넉하게 그 반짝거림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찬송 한 소절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할 수 없어라. 저 높고 높은 별을 넘어 이 낮고 낮은 땅위에 죄 범한 영혼 구하려 그 아들 보내사..."

 

  우주의 먼지같은 존재를 위해 저 높은 우주에서 이곳까지 또 낮은 자리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시간들이었다.

 

  김광영 (Pastor Kim Kwang-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