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묵상

지도와 길

시애틀항해일지 2008. 8. 30. 11:13

 

 

 

완벽한 지도가 있어야

길을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 시작하는 길,

이 길도 나는 거친 약도와 나침판만 가지고 떠난다.

길을 모르면 물으면 될 것이고 길을 잃으며 헤매면 그만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지도란 없다.

있다하더라도 남의 것이다.

나는 거친 약도 위에 스스로 얻은 세부사항으로

내 지도를 만들어갈 작정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늘 잊지 않는 마음이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 오늘도 한 걸음씩 걸어가려한다.

끝까지 가려한다.

그래야 이 길로 이어진 다음 길이 보일테니까..

 

-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