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눈 내리는 어느날
시애틀항해일지
2008. 11. 25. 06:40
눈 많이 내리는 천안에서, 눈 안 내리는 부산에 왔을적 요섭이가 눈을 많이 보고 싶어 했었습니다.
어느해 겨울 부산에도 눈이 내리자 밖으로 뛰어나와 눈 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는 아들녀석을 보며
눈 오던 천안에서 새벽이면 집앞의 눈을 치우던 춥고 힘든 기억이 아닌
행복한 추억을 새롭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던 시애틀에도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그때는 더욱 즐겁게 집앞에서 눈싸움을 하는 아이들.
다시 돌아온 부산. 올해는 눈 소식이 없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이리저리 생각해 봅니다.
부산에도 눈이 내리면 아이들이 또 이렇게 즐거워 하겠지요.
로드비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