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 유치환
온갖 정보와 스팸메일이 가득한 세상에서 맑은 한모금을 생수를 들이키는 시를 읽기가 쉽지않다.
학창시절에는 곧잘 서점도 방문하고, 또 시 코너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손에 잡히는 대로
시도 읽고 했는데, 바쁜 일상에 묻혀 버린 삶에서 시는 너무 어렵고 난해한 혹은 정신적 사치로 치부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 본다.
통영의 거리에서 청마 유치환의 시비와 그의 얼굴을 닮은 상을 만났다.
도서관이 아닌 서점이 아닌 거리의 일상과 시가 만나고 삶이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시인은 '나는 영락한 고독의 가마귀'로 묘사한다.
고향 사람들 나의 꿈을 비웃고 내 그를 증오하야 폐리같이 버리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가슴에는 어언 남쪽 바닷가인 고향이 숨쉬고 있다.
한 편의 시를 읽고 삶을 생각하고, 삶을 음미하며 작은 글 한 귀절로 남겨보며
그렇게 삶의 복잡한 희노애락을 노래에 얹어 볼 수 있다면
고단한 우리 삶이 또 다른 희망을 발견하며 한 걸음 더 발돋움 할 수 있지 않을까?
청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뉴스입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others/view.html?cateid=100030&newsid=20081004080810766&p=i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