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항해일지
2010. 11. 20. 16:11
어미 닭이 알을 품고 있다가 때가 되면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쪼게 되는데,
이것을 줄탁동시라고 한다.
어미 닭이 그 소리에 반응해서 바깥에서 껍질을 깨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줄탁은 어느 한쪽의 힘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나야만 병아리가 온전한
생명체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껍질을 경계로 두 존재의 힘이 하나로 모아졌을 때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안도현 <민들레처럼> 106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