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항해일지 2011. 5. 6. 15:56

 

 

 

거미는 제 맘대로 줄을 토해 여기저기 얽어맨다.

거미처럼 생각을 토해내듯 제 맘대로 쓴 글은 독자들이 피한다.

마치 거미줄을 피하는 것과 같다.

 

반면 꿀벌 역시 마음껏 토해놓지만 사람들이 좋아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꿀을 토해놓기 때문이다.

읽히는 글에는 벌이 꿀을 토하듯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들어있다.

 

- 송숙희 <읽고 생각하고 쓰다>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