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항해일지 2011. 7. 13. 06:49

 

 

 

 

왕에게 두 친구가 있었다.

둘 다 죄를 지어 유죄판결을 받았다.

왕은 그들을 사랑했으므로 자비를 베풀고 싶었으나

왕이라 할지라도 법을 어길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판결을 내렸다.

깊은 낭떠러지에 줄을 팽팽하게 매어 놓고는 한명씩 차례로 그 위를

걸어서 건너야 한다.

건너편에 도착하는 자는 생명을 얻을 것이다.

 

왕의 명령에 따라 첫번째 친구는 줄 위를 걸어 무사히 건너편에 도착했다.

뒤에 남겨진 친구는 소리쳐 그에게 물었다.

"친구여, 말해주게. 어떻게 자네는 이 깊은 심연을 건널 수 있었나?"

 

그는 대답했다.

"나도 모르겠네. 단, 나는 내 자신이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느껴지면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였다네! 그래서 균형을 취할 수 있었지"

 

- Martin Buber <하시디즘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