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담

오륙도

시애틀항해일지 2015. 9. 22. 07:12

 

 

 

 

 

오륙도 등대

 

김광영

 

 

새벽이

되어도

 

오륙도

등대는

 

돌아간다

 

완전한

빛으로

 

태양이

떠오르기까지

 

제법 환히 밝아도

 

등대의

불빛은 쉬

멈추지 않는다.

 

칠흙같은

어둔밤보다

 

더 방심하기

쉬운게

밝아오는

새벽을

항해하는 배이런가.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은

 

그 깊은 속을

누가 알려나?

 

등대곁으로

태평양을

건너온

배 한척

조심스레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