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가을날 강주연못을 거닐며
시애틀항해일지
2019. 9. 1. 15:33
걸으면서 드리는 발의 기도
김광영
여름끝 가을의 접경
강주연못 거닐며
나즉히 드리는
발의 기도
하늘나는 학도
먹이시고
연못의 수련에도
옷입히시는 당신
고목처럼 텅비어진 마음
만나로 채우시고
기름으로 부으시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가을하늘
메마른 연못에 빗방울
흩뿌리고
영혼의 호수
순결한 꽃 한송이 피어 노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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