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히어 Nowhere

두 개의 강

시애틀항해일지 2022. 9. 4. 06:30

 

 

바다까지 가는 먼 길

외로울까봐

흐르는 강물 따라

피어난 물안개

또 하나의 강이 되어

나란히 흐릅니다.

나란히 가는

두 개의 강

벌써

바다입니다.

 

일교차가 심한 이때가 되면 물안개가 피어오른 것을 단강에 살며 경험을 했다. 아침 강가에 나가며 물안개가, 피어올라 강을 따라 흐르고는 했다. 내게는 그런 모습이 두 개의 강처럼 보였다. 우리의 삶도 그렇게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란히 가는 두 개의 강처럼 동행을 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우리 어디에 있든, 우리 모습 어떠하든, 우리가 있는 그곳은 벌써 바다일 것이다. 은총의 바다!

(한희철 목사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