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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Story

교회복음신문에 나온 교회

시애틀항해일지 2007. 12. 12. 14:29
초등학교 2학년 지영이에게는 요즘 들어 한가지 즐거움이 생겼다. 학교수업을 마치고 달려갈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영이는 방과 후, 학원에 가고 과외를 하는 바쁜 친구들과는 달리 집에서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외로움은 저 멀리 날아가고, 수업을 마치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꿈과 희망의 공간을 만나게 된 것이다.

-복음의 통로, ‘꿈동산도서문고’-

꿈동산도서문고. 그것은 예장합동 한성교회가 작년 7월 1일부터 시작한 아동복음사업이다. 지영이처럼 방과 후 학원에 갈 형편이 되지 않는 아이들, 맞벌이 가정으로 인해 오후 시간이 외로운 아이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싶은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형편을 위해 딱 맞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 일은 교회주일학교를 살리기 위한 목사님과 교사들의 열정적인 사명감에서 시작됐다.

90%가 믿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이었기에, 그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교회에 잘 정착하고 제대로 된 복음을 만날 수 있을 지에 대한 적합한 통로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부모는 교육에 관심이 많고,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며, 때론 자신들의 과제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해 ‘꿈동산도서문고’를 설립하게 됐다.

요즘은 10명 정도의 아동들이 다녀가는 이곳에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전문 독서지도사, 독서치료사가 지도하는 책읽기 시간을 통해 아동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다져나간다. 또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학교 숙제들을 선생님과 함께 풀어나가며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과 자신감을 키워간다.

독서지도사 곽신애 간사는 “이러한 일들은, 즉각적인 복음전도의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는 ‘교회’라는 공간에서 누리는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언젠가는 하나님을 만나리라 믿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독서지도와 학습지도가 유·초등부를 위한 것이라면 중·고등부를 위해 마련된 것이 있다. 그것은 인터넷 ‘공부세상’. 최근 들어 생긴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 스스로 자기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됐다. 한성교회는 가입비가 150만원이나 드는 고가의 프로그램을 구입해, 그저 값없이 사용하도록 함에는 오직 ‘복음’ 그 이유밖에 없다고 한다.

-‘주고 또 주고’ 나눔의 미학-

매주 목요일 오후 즈음, 한성교회 성도들은 특별한 모임을 갖는다. ‘따뜻한 차’ 그리고 ‘전도지’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올해로 3년째 접어드는 성도들은 그저 나눠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만끽한다. 교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부담 없이 차한잔 마시는 데에는 한성교회 성도들의 푸근한 섬김이 있다. “그저 차한잔 나눠주는 것뿐인데,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교회를 향한 인식이 달라지는 것을 보니 이 일을 멈출수 없다”고 말하는 한 집사의 눈은 기쁨으로 가득했다.


나눔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암동의 장년들과 노인들에게 ‘건강’을 주는 것. ‘제3의학’이라 불리는 ‘대체의학’으로 아픈 사람들을 상담도 하고 기계를 통해 고쳐주는 일이다. 이를 위해 담임 김장안 목사와 몇몇 성도들은 동아대학교 건강상담사 전문가 과정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시간을 내서 배워왔다. 영혼구원을 위해서라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아낌없이 나눠주는 이들. 주면 줄수록 커져가는 하나님의 사랑에 너무나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비전을 꿈꾸는 힘찬 날개짓-

아동들을 위해서는 꿈동산도서문고를 열어주고,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는 따뜻한 차,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성교회. 이 아름답고 선한 사역들을 확장하기 위해 또 하나의 비전을 품고 있다. 바로 예배당을 단독 건물로 세우는 것. 교회가 오래된 것은 물론이고 상가 건물에 세워지다 보니 구조상으로도 불편한 점이 많다.

이를 위해, 전 교인들이 힘을 모으고 기도하며 조금씩 그 기틀을 마련해가고 있다. 온 교인들이 주일학교 부흥과 젊은 세대 양성을 목표로 삼고 달려가는 가운데, 교회 건축을 통한 비전의 확장을 바라보고 있다. 믿음의 눈을 가진 이들에게는 새롭게 건축될 예배당을 채울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이 현재의 사명이다.

▶ 담임 김장안 목사 인터뷰

김장안 목사는 1983년 5월에 한성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우암동에 무당 집이 100집도 넘을 만큼 영적 불모지인 곳에 교회를 개척하여, 어두움 속 빛의 행진을 시작한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예배를 방해받은 때도 많았고, 거짓 영에 사로잡힌 자들로 인한 시험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고 말하는 김 목사, 그 때의 험난한 시련들을 극복한 것은 ‘오직 말씀’ ‘오직 기도’ ‘오직 전도’라며 그 비결을 나타냈다. 이러한 연단의 시간을 통해 승리를 경험한 한성교회는 현재 주일 낮 예배에 150여명이 출석하는데, 그 중 주일학교가 30여명, 청년층이 20여명으로 젊은세대층이 제법 든든한 건강한 교회이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을 암송하는 그는, 힘들 때 마다 이 말씀을 부여잡고 새 힘을 얻는다고 한다.

김 목사의 목회철학은 ‘오직 하나님 사랑’이다. “하나님의 일이라면 물·불도 두렵지 않고, 절대 못하는 일도 없다”고 말하는 그의 눈동자는 하나님을 향한 충만한 사랑 때문인지 한없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신학강의를 15년이 넘도록 해 온 그는 지금도 공부 중이며, 앞으로고 계속 공부하는 목회자로 살아갈 것임을 밝혔다. 올해로 60세에 접어든 김 목사가, 청년과 같은 푸르른 열정을 소유함에는 오직 복음전파에 대한 한 가지의 사명… 그것 뿐이리라.

부산시 남구 우암1동 1-14
 (051)635-3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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