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Like Glacier 빙하처럼 움직여라!
내 마음의 고향 욕지도 본문
경남 통영의 한산도에서 거제도, 사천, 남해를 거쳐 전라남도 여수의 오동도에 이르는
남해안 물길 300리를 가리켜 한려수도라고 한다. 쪽빛 바다에 보석처럼 박힌 크고 작은
96개의 섬들이 마치 슬라이드 필름을 보는 것처럼 펼쳐 있다.
잔잔하고 푸른 물빛과 굽이굽이 아름다운 비경을 안고 있는 이 바다는 섬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요, 도시인에게는 쉬어가라는 손짓을 보내고 있다.
통영항에서 남해도로 가는 길목 큰 바다 중앙에는 사량도가 있다. 욕지도는 사량도보다 더 남쪽에 위치하면서 이 큰 바다를 지키고 있는 파수병과도 같다. 아마 욕지도가 없다면 한려수도는 남쪽에서 불어닥치는 온갖 바람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것도 욕지도 뿐만 아니라 연화도, 상노대도, 하노대도, 두미도, 초도 등 연화열도를
이루어 철벽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욕지도는 이들 섬의 어미섬이다.
욕지도가 이렇게 지리적으로 중요해서인지 믿음의 선각자들은 일찍 선교 활동을 하여 1902년에 세워진 욕지제일교회는 올 해로 105돌을 맞고 있다. 또 사회적으로는, 유배지였기 때문에 많은 인물들이 이곳에서 욕된 삶을 살다 갔다 해서 욕지라 불려진 섬, 그러나 이 말은 역설적으로 들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선비의모습으로 각인된다.
노적마을 앞 바다에서 떠 오른 해가 유동 콩돌밭으로 허리를 숙일 때까지 욕지 사람들은
그들의 몫을 다하고 있다. 그들의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최종민
- 이글과 영상은 한국섬선교회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증조모님과 조부 조모님의 산소가 있는 곳.
가까운 노대도에는 아직 작은아버지 부부가 살고 계신곳
마음의 고향 욕지도 ...
김광영
'여행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애틀 해안가 카켁공원 (0) | 2008.02.19 |
---|---|
Seattle downtown 풍경 (0) | 2008.02.14 |
흐르는 강물처럼 (0) | 2007.11.13 |
SILVER LAKE에서 (0) | 2007.11.11 |
집앞나무의 다람쥐 (0) | 2007.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