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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앞에서

시애틀항해일지 2009. 2. 3. 14:28

고아의 아버지 과부의 재판관

 

 

담배 다섯 개비, 자판기 커피 두잔, 캔 음료 한 병. 바로 연탄 한 장과 맞먹는 것들입니다.

우리에게 작은 돈으로 생각되는 것들이지만, 이 돈 때문에 영하의 추위를 이불과 문풍지에 의지해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되십니까?

 

부산중앙교회에서 이러한 이웃들의 소식을 무관심하게 지날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웃은 춥고 떨고 있는데, 무관심하게 지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정말로 겁나는 것은 내가 성경을 전혀 모른다는 게 아니라 조금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성경을 제대로 읽는다면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대면하게 된다.

 먼저 그것은 바로 죄 가운데 빠져있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 죄로 인한 통곡이 있게 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져야할 십자가의 삶입니다. 그것은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우리의 자만심을 깨뜨리길 요구합니다. 찬송가 가사처럼 “주 달려 죽은 십자가 우리가 생각할 때에 세상에 속한 욕심을 헛된 줄 알고 버리기”를 요구받습니다.

 

참된 경건이 무엇입니까?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서 돌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신을 고아의 아버지요, 과부의 재판관(시68:5)으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고아와 과부는 바로 우리 사회속의 약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교회가 고아의 아버지가 되어주고 과부의 재판관이 되어줄 때 세상은 과연 성경대로 살아가는 교회에 소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얼어붙은 경기에 가난한 사람들이 더 추운 겨울을 맞고 있었습니다.

구청을 찾아가 교회가 도울 것이 없느냐고 물어보니, 아직도 연탄을 때는 가정들이 있고, 또 아내가 없는 부자가정도 있고, 독거노인도 있다며 명단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모든 사람을 다 도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예수님의 작은 손이 되었습니다.

 

‘사랑의 연탄 나눔을 위한 사랑방음악회’를 통해 모아진 성금과 또 성도들의 섬김과 지원 속에서 17가정에 각 150개씩 연탄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수영구 팔도시장에 계신 한 연탄보일러 사용하는 가정에 성탄절을 앞둔 일요일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직접 가서 연탄을 날라다 주기도 했습니다. KBS 연탄성금모금에 2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중앙교회 여전도회연합회에서 부자가정과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그는 일에 여러분들이 동참하셨고, 또 가정까지 직접 배달하는 봉사에 나서기도 하셨습니다. 200포기의 김치가 49가정으로 나누어졌습니다.

 

매년 해오던 일이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많은 분들이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추천하셔서 250포의 쌀을 구입하여 따뜻한 밥을 지을 수 있는 쌀도 배달을 했습니다.

 

 

 

 

 

 

 

 

 

 

 

여기 배달자 몇 분의 소감문을 실어 봅니다.

 

# 박영희집사님 - 오전에 통화하였으나 퇴근 후 밤늦게 연결되어 방문했습니다. 지하에 달세로 계시던 모씨의 노모는 매우 고마워하며 식사를 대접하고 고추장을 주시며 무척 고마워하셨습니다.

 

# 강순미집사님 - 직장을 남편이 실직하고 계셨는데, 아내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마져 일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을 텐데 내가 쌀을 받아 되겠느냐며 말씀하시고,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에 오히려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 정종선집사님 - 반찬이 떨어지면 설탕물과 밥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저렸습니다. 가까운 교회에 등록하고 계셨는데 몸이 불편하여 요즘은 못 나가고 있다 합니다. 쌀과 김치를 받으시며 무엇을 드린들 저만치 기뻐하실까 싶을 만큼 좋아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