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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도시락 천사들의 합창 방송소감 - 김광영기자 본문
'갈매기도시락' 제목이 특이했는데, 방송을 보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갈매기도시(부산)의 낙(樂)을 찾아가는 그런 방송프로그램이다. 모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것을 목요일 저녁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참 따스한 프로그램이었다.
군에 가면서 어머니에게 안마기를 선물하기 위해 자갈치 시장에서 일하는 아들, 홀로 자녀들을 키우시느라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손수 전통한복 만드는 일에 뛰어들어 몇 주를 수고해서 만드는 딸 등 우리주변에서 애틋한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소위 철가방 안에 그렇게 수고롭게 준비한 선물을 준비해가서 전달해 주며 감동의 순간을 잡아낸다.
1부의 내용이 그런 이웃의 이야기라면, 2부의 내용은 좀 더 특별했다. 바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장애인 동생을 돌보는 다문화가족의 형의 모습은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외국인 아버지에 한국인 어머니를 둔 다문화가정 고등학생, 강서구의 칠레엄마를 둔 세 자녀의 다문화 아이들, 각각의 이야기는 다름 아닌 또 다른 우리 이웃의 이야기였다.
한주의 방송분이 나가고, 이들의 소망을 도울 멘토를 구한다. 그러면 그 다음번에는 돕는 이들의 이야기가 함께 실려 나간다. 과학자의 꿈을 꾸는 아이를 위해 과학 선생님들이 찾아가서 선물을 해주고,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는 아이를 데리고 한 대학교의 관련학과를 찾아 교수님이 지도해지고, 그렇게 이웃들의 온정의 손길이 함께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우연히 접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부산을 살아가는 이웃들,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함께 나누는 그런 이야기가 정 많은 부산을 느끼게 된다. 꼭 방송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에서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찾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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