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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기념포럼에 다녀오다. 본문

1%사마리아인

종교개혁 기념포럼에 다녀오다.

시애틀항해일지 2010. 11. 1. 06:51

 

 

 

 

 

 루터가 종교개혁을 외친 울림이 493주년을 맞는 10월 마지막날. 1% 사마리아인 운동을 소개하는 장으로 부산진교회 '왕길지 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우리시대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할 한국교회의 모습을 자성하며, 이 시대와 사회와 함께 해야할 교회의 모습에 대해 발제와 질문에 대한 대답 등을 통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 사마리아인 운동을 통해, 사회의 구석진 곳 힘들어 하는 이웃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그들의 위로자가 되는 교회의 모습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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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2008년 기독신문에 1% 사마리아인 운동에 대해 실린 글입니다.>

 

 2008부산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에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스에 놓인 까만색의 가마솥이었습니다. “복지와 가마솥이 무슨 상관인가?”

가마솥, 이것이 바로 ‘1% 사마리아인’사역의 작은 출발점입니다.

우리나라의 보릿고개시절 끼니 잇기가 힘든 그 때에 넉넉한 가마솥의 인심은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훈훈한 정이었습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란 말처럼, 작게 모아진 한 술의 밥이 한공기의 밥을 만드는 것입니다.

 

‘1% 사마리아인운동’은 부산중앙교회가 이웃을 섬기기 위해 모든 성도들이 시간의 1%, 물질의 1%를 나누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사마리아인이라는 말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강도 만난자의 이웃이 되어준 사마리아인을 지칭합니다.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신앙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자 하는 교회적 운동(Move-ment)이 되게 하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자신의 삶의 질을 조금씩 낮추면서 사치와 낭비를 버리고 청빈한 삶을 가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독일에서 기독교 윤리학을 전공하고 오신 최현범 목사님이 2003년 부임하시면서 기존의 교회에서 활동하던 구제부가 온 교인이 가져야할 삶의 태도로서 1% 사마리아인운동이 된 것입니다.

 

새가족들이 교회에 오면, 1% 사마리아인운동을 소개합니다. 그 때 자그마한 가마솥저금통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가져가게 합니다. 성도님들이 이 저금통에 모아오신 작은 헌금들이 매달 마지막 주일이 되면, 큰 가마솥에 채워집니다. 이렇게 모아진 헌금들로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성도들이 직접 발굴하여 사랑의 쌀을 나누는 나눔으로 이어집니다.

뿐만 아닙니다.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돕거나, 복지시설을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구세군 노인요양원, 고향의집, 효성노인요양원, 새빛기독보육원, 청학모자원, 한나모자원, 병원선교회, 지역아동센터, 부산구화학교, 부산밀알선교단 등에 정기적으로 봉사를 나가고, 물질로도 후원하기도 합니다.

 

봉사자들은 말합니다. “장애인들을 봉사하며 도리어 내 마음의 장애를 깨닫게 되었다.”, “사랑의 쌀을 나누며 나눔은 또 하나의 작은 복음임을 깨달았다.”,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적용할 현장을 얻게 되었다.”며 섬김을 통해 도리어 받은 은혜들을 쏟아내십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1%사마리아인운동은 작은 자를 섬기는 운동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주님 뵈옵는 그날까지.


김광영 목사(부산중앙교회 1%사마리아인운동 담당) - 기독신문 인용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