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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항해일지

새벽풍경

시애틀항해일지 2010. 12. 28. 17:48

 

 

     광안대교너머로 얼굴을 붉히며 떠오르는 태양을 본다.

     우리에게 하루가 이렇게 다가오고, 또 하루가 저렇게 저물어 간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 한 러시아 시인의 싯귀가 떠오른다.

     우리가 뿌린 씨앗이 비록 좋은 열매로 결실하지 못한다 해도

     삶에 대한 성실의 씨 뿌리기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언젠가 그 수많은 씨앗중에 난관을 뚫고 새싹으로 피어나고 자라나 꽃을 피우고 열매맺는 녀석들도 있을 터이니...

 

    - 김광영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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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의 시 전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 순간에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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