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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티오 Statio 사진 칼럼 / 사순절 // 아파하시는 예수님 본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리는 사순절 온 세상에 고통과 신음, 슬픔과 죽음이 넘치는 가운데 우리는 맞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참상, 코로나 19 신규확진 25만명 시대, 울진과 삼척의 대대적인 산불, 곳곳에서 들려오는 사고의 소식들이 우리의 마음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세상 전역에는 극심한 고통이 있습니다. 또 우리 속의 작은 세상에도 극심한 고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고통이 그분께 속해 있으며, 그분은 그것을 영광스러운 상처로 변모시키십니다. 그 상처는 그분을 부활하신 우리 주님으로 인식하게 해줄 것입니다.
또한,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들은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멀리 있는 누군가가, 나와 별 상관없는 사람들이 우리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이들이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걷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이들도 예수님과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입니다. 제자들이 그러합니다. 그 누구보다 많은 시간 보내고, 더 많은 말씀을 듣고, 더 많은 기적을 보고, 더 많이 예수님 속내를 알아차렸을 사람들, 그들로부터 받는 상처는 다른 이들로부터 받는 상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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