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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들

깨어진 그릇도 쓰시는 주님

시애틀항해일지 2008. 6. 15. 02:14

 

 

 

하나님의 집에는 금그릇도 있고 은그릇도 있고 질그릇도 있다.

각기 쓰임에 합당하게 사용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어떤 그릇이든 재질이 아니라 깨끗한 그릇을 사용하신다고 하셨다.

 

하지만, 질그릇에도 보화가 담겨짐으로 그 그릇은 다른 그릇과 다른 그릇이 된다.

그런데, 그 질그릇이 깨어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금그릇과 은그릇도 깨어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참으로, 쉽지 않은 질문이다.

 

오늘, 한 목사님의 가정을 방문했다.

바로 최근에 시애틀의 퍼시픽신학교에서 국제선교교회를 개척하신 김종대 목사님 가정이었다

목사님의 초청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방문했는데, 길을 잘 모른다고 하니 가까운 Gas-staation(주유소)까지

친히 마중을 나오셨다.

구수한 된장국과 갈비.. 또 맛깔스런 한국음식들을 대접받으며, 참으로 감동이 되었다.

 

목사님의 지나온 이민생활의 뒷 이야기들, 그리고 사모님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이 이야기는 혼자서만 듣기는

너무 아까운 이야기라 느껴졌다.

 

사모님 어릴절 무남독녀로 부러울것없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오셨는데, 미국에 오실시점 목사님의 병환으로인해

이민생활 10년이 넘도록 참으로 힘든 생활의 전선에서 고생을 많이하셨다.

너무 힘들어 때로는 "주님 저를 데려가시면 안되나요?" 기도하며 눈물을 흘리시기도 하셨다.

하지만, 눈이 실명하여 어둠을 더듬는 남편과 두 아들을 생각하며 신앙으로 그 어려움들을 이겨내셨다.

 

사모님은 하나님이 절대로 헛되게 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었다.

어린시절 피아노를 배우고 수십년이 넘도록 피아노에 손 댈일이 없었는데, 개척교회를 하시며 반주자가 없어

친히 반주를 해야될 상황이 되셨다. 그런데, 수십년을 녹슬은 악보보는 법과 일상의 노동으로 잊혀진 피아노 반주가

될리가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오신 다른 사모님이 2주만에 피아노 속성코스로 피아노 치는 것을 전수해 주고 가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릴이후 잊혀진 그 피아노가 새롭게 살아났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하나라도 버릴것이 없어 다 준비시킨다는 신앙의 고백이었다.

 

목사님은 자신의 몸이 종합병원이 되고, 병이란 병은 다 한 몸으로 앓아보신 어려운 현실에서

하나님께 탄원하며 기도드리셨단다.

"주님, 저 처럼 깨진 그릇도 주님이 사용하시나요? 하나님이 사용하시려면 건강한 그릇이어야 되지 않나요?"

그 깊은 기도의 끝에 주님은 명확히 응답하셨다.

"깨진 그릇도 사용한다. 아니 깨어졌기에 더욱 사용되기에 좋다. 건강한 그릇은 그 그릇이 차고 흘러 넘쳐서

주변의 잔디에 물을 뿌려줄수 있지만, 깨진그릇은 차고 넘치지 않아도 그 그릇을 통해서 빠르고 쉽게 주변의

잔디로 물이 흘러가지 않느냐?"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으로 머리를 한대 때려맞는 그런 기분이었다.

깨어진 그릇에도 물을 부으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 그릇을 통해 주변의 메마른 잔디에 생명을 부어주시는 하나님.

목사님은 장애의 몸을 가지면서도 그것을 이겨내시고 교회를 개척하시고, 여러 성도들의 상처를 감싸안고 주님의 말씀으로

위로하는 주님의 그릇이 되고 계신 것이었다.

 

시애틀의 항해자 김광영 (KWANGYOUNG KIM)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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