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Like Glacier 빙하처럼 움직여라!

2008 부산불꽃축제 본문

Busan 항해일지

2008 부산불꽃축제

시애틀항해일지 2008. 10. 17. 16:03

 

                                         바다와 바람과 불꽃                                                                    

김광영

 

   

 

  사람들은 해변으로 이렇게 밀려오는 것은 왜일까?

  화려하게 터지는 폭죽  절로 터지는 탄성들.

  영화속의 주인공인듯 환상을 하나 불어놓고 간다.

 

  매혹적인 여인처럼 흩어진 시선을 모으는 불꽃.

  불꽃 후에 검은 밤하늘사이로 사라지는 파편들.

 

  해변에는 아침이면 해가 뜨고, 저녁이면 달이 뜨고, 새벽까지 별빛이 있다.

  화려한 불꽃의 향연의 씁슬함 너머 그 빛들은 여전히 빛난다.

 

  저마다 삶의 시름을 안고 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터지는 불꽃에서 터질듯한 가슴의 한들을 씻어내는 것일까?

 

  이제, 다시 돌아온 시월의 해변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또 찾아들 것이다.

 

  우리 인생 저 불꽃처럼 타오르고

  또 소리없이 사라지기에

  불꽃은 우리네 삶과 닮아있다.

 

  짧은인생 한번 멋지게 살아보자고

  그리고 후회없는 죽음을 맞이하자고

  밀려오는 파도소리와 뺨을 스치는 바람은

  밤하늘을 할퀴고 가는 불꽃에게 말을 건넨다.

 

 

 

영상- YuHyun Kim

 

'Busan 항해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리마루  (0) 2008.10.23
2008 부산불꽃축제 당일실황  (0) 2008.10.18
제4회 부산불꽃축제 광안대교 예행연습  (0) 2008.10.16
광안파크맨션의 추억  (0) 2008.10.06
섬마을의 종소리  (0) 200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