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 대통령 별장에서

 

 

 

 

 

 

지금은 시청관사로 사용되는 kbs뒷편의 대통령 별장.

전두환 대통령이라는 기념식수 앞에 새겨진 글자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 주는 듯하다.

멀리로는 바다와 광안대교가 보이고, 잘 다듬어진 식수들 사이로 대통령 별장을 오르면,

위에는 물레방아돌고 금붕어 노니는 연못이 있다.

한바퀴를 돌고나면, 한 시대의 지도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 길을 걸었을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시대는 역사를 비판한다.

군림하던 자가 내려올 때만이 아니라, 그가 군림하는 동안에도 잘못된 정치는 비난받는다.

민심을 알고, 시대를 꿰뚫는 지혜로운 통치자들은 칭송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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