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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길 the way

시애틀항해일지 2008. 11. 8. 13:29

 

 

 길

로드비취 김광영

 

아침이면 바닷가로 산책을 나간다.

아침산보겸 운동이다.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또 해변가로 줄지은 높은 건물들.

바닷가의 모래사장을 밟으며,

또 잘 깔아놓은 우레탄길을 걸으며,

한편으로 비껴서있는 작은 나무들이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삶을 생각해본다.

 

오늘은 방파재길을 올랐다.

방파제 아래에서는 낚시꾼들이 낚시를 바닷가에 드리우고,

넓은 해변로 위의 사람하나 겨우 지날 좁은 방파재길

아래를 본다

한순간이라도 발을 헛디디면 추락할 것이 분명하다

갈길은 먼데

저 먼길을 보기보다 한치앞길에 긴장감이 더한다.

그것이 우리 인생살이가 아닐까?

멀리 내다보며 심호흡도 하고

편안하게 대로를 걷고 싶지만,

우리삶은 방파재위의 좁은 길처럼

한치앞의 긴장감으로 멀리 내다보기도 힘든길.

 

방파재길에서 내려

큰 길을 걸으며

얼마나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편한지

콧노래도 절로 나올법하다.

 

우리 인생에 항상 좁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니라.

 

오늘아침 산책길에서 인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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