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Like Glacier 빙하처럼 움직여라!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에 대한 단상 본문
우리사회가 급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결혼이민자, 외국인 노동자,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 인구의 2%가 이미 2007년 12월 이후로 넘어섰다.
하지만, 앞을 달려가기에 바쁜 우리 문화속에서 우리 주변의 다문화가정을 얼마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가?
최근 어느방송에서 '갈매기도식락'이라는 프로그램에 다문화가정이 자녀들의 스토리를 소개하며, 멘토를 찾아주는 내용이 있어 주목해 보았다. 특히 부산지역의 다문화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 더 피부에 와 닿았다. 부모님이 맞벌이부부라 장애인인 동생을 돌보는 형의 이야기였는데 참으로 우리사회의 사각지대를 잘 조명하였다. 많은 분들이 돕는 멘토로 나서겠다고 해서 방송의 힘을 또한 느낄 수 있기도 했다. 남구청 가까이에 있는 '아시아공동체학교'가 소개되어, 다문화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지도도 잠시 소개가 되었다.
수영구에도 다문화 가정이 292세대가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사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초등학교 2-3학년이 되었음에도 아직 한글을 깨치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이 성년기가 되어지면, 과연 한국에서 어떤 위치에 있게 될 것인가? 참으로 걱정이 되지 아니할 수 없다. 그나마 수영구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와 같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다문화가정 프로그램이 있어 다문화출신 여성들이 다수 참석을 하고 있고, 그 가운데서 동남아시아 국가별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수영구지역은 부산의 사상구나 타 구에 비해 다문화가정세대수가 많지 않아 다문화가정지원센터도 부재한 현실이다.
삼성중공업에서 올 한해 다문화 2가정 '친정나들이'를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가정들에 이런 혜택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좀더 구체적으로 나가서면, 다문화가정과 일반한국인 가정이 서로 연결이 되어서 외식도 같이하고, 교육에 대한 문제도 나누며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수영구기자회에서 함께 우리시대의 다문화가정을 고민할 수 있었다.
- 새수영신문 김광영 명예기자
'김광영의 시대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문화가정을 다룬 영화 '타래' (0) | 2009.11.13 |
---|---|
수능생 부모들 위한 메시지 (0) | 2009.11.12 |
어둠속에 갇힌 불꽃 (0) | 2009.10.31 |
글쓰는 그리스도인 (0) | 2009.09.17 |
위트 (0) | 2009.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