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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잭슨과 번개도둑 - 현대에 살아난 올림푸스 가디언 이야기 본문
<영화소개 팜플랫>
명절날, 영화나 한편 볼까 싶어 극장을 찾았다가, 시간이 없길래 빨리 상영되는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다.
현대의 미국속에서 올림푸스 가디언들의 이야기를 상상해낸 판타지한 영화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이었다.
이혼율이 높은 미국에서 친부와 살지 않고 계부와 살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미국 쇼셜시큐리어티넘버(사회보장번호)를 발급해 주는데서도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어머니의 고향을 묻고 기록하는 란이 있는데 아버지는 빠져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자신을 낳고 떠나버린 친아버지에 대한 애증은 여러가지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정서에 친 아버지는 올림푸스의 신이고 (영화에서 퍼시는 포세이돈의 아들로 등장), 자신은 반신(데미갓)으로 새롭게 인식됨으로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가치관을 부여해 주는 그런 영화였다.
올림푸스의 3대신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의 권력균형이 제우스의 힘의 상징이자 실력인 번개가 도둑 맞음으로 세계는 위기에 처한다는 가설속에 시작된다.
이 번개의 도둑으로 '퍼시'가 주목되었고, 퍼시는 온갖 위협과 고난을 겪는다.
정체가 드러난, 퍼시는 아르테미스의 딸을 비롯한 데미갓들만의 캠프에 염소다리를 한 그의 수호자 켄타로우스와 함께 숨게되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를 잃게된다.
어머니를 살리고자, 3개의 구슬을 구하는 이야기(지옥에서 탈출하기 위한 유일한 도구), 결국 지옥의 하데스까지 만나러가고, 번개를 찾아서 제우스에게 돌려주고, 아버지 포세이돈을 만남으로 세계의 질서가 바로 잡힌다는 이야기 이다.
번개도둑은 지옥에서 방패안에 숨겨진 걸로 드러나는데, 데미갓들 중 헤르메스(전령의신)의 아들이 퍼시를 속여 숨겨놓은 것이었다. (이것이 이 영화에서 반전이다.)
요즘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조금씩 읽어 보고 있었는데, 마침 영화를 뜻하지 않게 접하게 되어 흥미로왔다.
이윤기는 신화란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나서는'이야기라고 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반쪽편의 이야기로 나머지 반쪽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그런이야기인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는 헤라클라스와 같은 데미갓의 모험이야기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일상을 넘어서 모험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갈망을 이런 신화들로 풀어 놓았다.
과학기술이 발전하지만, 사람들 속에는 신화에 세계와 상상의 세계에 대한 갈급함이 더 뿌리깊게 숨어 있는 것 같다.
성경은 우리의 신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음을, 또한 신의 아들임을 말해준다.
인간은 그저 복잡한 기계의 조합이거나, 잘 진화된 동물이거나, 의식과 무의식의 복합체인 그 무엇이 아니라,
신적인 형상으로 지어진 존귀한 존재이기에, 그 반절의 이야기를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고등한 육체적 모습에 가장 약한 신적인 모습이 만난 인간이기에 우리속에는 항상 자신보다 더 큰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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