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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독후감 공모전 당선 본문
아침에 출근해 보니, 내 이름으로 온 소포가 있었다. 다름아닌 인터넷에서 하는 도서 독후감 공모전에 첫 당선으로 상품으로 온 책들이었다.
책도 읽고 글도 적고 또 좋은 책들을 선물 받게 된 것이다.
죠이 선교회에서 신간베스트 공모전으로 응모한 글이 이렇게 기쁨의 열매로 다가왔다.
옆에 계신 분들에게 책도 2권선물하고 또 독서의 나눔의 기회가 생겨나게 되어 더 풍성해 진다.
이번 독후감으로 보낸 김기현목사의 <예배, 인생최고의 가치> 독후감을 아래에 남겨본다.
- 아 래 -
예배, 인생 최고의 가치
- 예배에 대한 올바른 초점 맞추기
찬양가사 중에 ‘부르신 곳에서 나는 예배 하네 어떤 상황에도 나는 예배 하네’ 곡조를 떠올려본다. 예배란 과연 무엇인가?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는 과연 어떤 예배인가? 예배는 많이 드리지만, 의외로 일반 평신도들이 읽을 만한 예배에 대한 책이 시중에 별로 없다. 그런데 이런 목마름에 응답이라도 하듯, ‘예배, 인생 최고의 가치’가 나와서 참으로 반갑다.
저자 김기현 목사님은 이 시대에 기독교가 한국사회에 가벼운 모습으로 희화된 것에 대해 우려하며 최근 저서인 ‘글 쓰는 그리스도인’을 통해서 글을 적음으로 크리스챤들이 기독교의 지성과 무게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연회에서 열변을 토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에게 작가(author)가 된다는 것은 창조주(Author)께서 행하신 일을 이어가는 것이다’라고 글 적기의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강연을 듣고, 글을 읽으면서도 나도 단지 읽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글을 적는 기회를 가지고 글을 적어야겠다는 도전이 되었다. 김목사님이 친필 메시지를 적어 나에게 준책이 바로 ‘예배, 인생최고의 가치’라는 본서이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당신은 정말 가치 있는 분입니다.’ 친필이 새겨진 저자의 책을 어찌 읽어 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이렇게 죠이선교회에서 하는 독서 캠페인이 없었다면, 이렇게 ‘글 쓰는 그리스도인’으로 예배에 관한 독후감을 적을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는 많은 책을 적고 역서도 가지고 있지만, 대체로 전문적이고 또 어려운 책들이 많이 있었는데 예배 3부작으로 나온 책들은 평신도들도 쉽게 읽도록 풀어쓴 책들이라 또 다른 칼라가 느껴진다. ‘만찬’ ‘제사’ ‘예배’가 그 3부작의 주제인데, 특히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예배’라는 주제를 다루어 매너리즘으로 잃어버리기 쉬운 예배의 가치를 신선하게 돌아보게 하는 것이 마음이 들었다.
이글은 저자가 설교하는 교회의 성도들이 예배하는 것을 돕고자 매주 주보에 연재한 것을 묶은 책이다. 예배하는 공동체의 현장에서 고민하며 나온 책들이라 곳곳에 성도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예배에 대한 이야기들이 풀어져 상담을 하는듯한 편안한 느낌도 준다.
본서는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 조각은 예배의 의미에 대해서 다루었고, 두 번째는 예배의 태도와 종류, 마지막으로 예배의 적용부분을 생각게 한다.
‘교회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 그것이 없으면 교회가 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인생의 목적입니다.’(본서, 28쪽) 단순히 종교적 행위로서가 아니라 인생의 목적으로 예배의 의미를 정의한 저자는 예배가 희생이며, 안식이며, 싸움이며, 만남임을 확장해서 풀어나가고 있다.
예배의 태도와 종류에서도 ‘자리만 덥히는 신자(Church bench-warmer’)가 아니라 준비된 예배자가 될 것을 도전하고 있다. 예배의 순서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손가락으로 짚어가듯 의미와 가치를 설명해 주고, 현대인들에게 예배에 방해받기 쉬운 휴대폰 사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 까지 언급하고 있다. 공동예배만이 아니라, 개인예배, 생활예배, 가정예배에 대해서도 다루어 주고 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장의 내용을 되짚어 보게 하는 나눔의 질문들이 있어 유익한데, 그중에 ‘세대별로 나누어 예배드리는 것과 함께 어린아이를 포함하여 온 가족이 다같이 예배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라는 질문이 있다.
우리 한국교회는 세대별 예배에 익숙해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획일화 되다보니 당연시할 때가 많지 않았는가? 미국에서 한인교회를 사역하면서 또 미국의 다양한 교회들을 탐방하면서 세대통합적인 예배를 드리는 곳을 많이 보았다. 아이들과 찬양과 예배의 시간을 함께 가지고, 장년설교가 시작되기 전 목사님이 아이들을 강단 앞으로 불러 모아 5분정도의 아이들을 위한 설교를 한 뒤에 아이들은 선생님을 따라 각 연령별 모임으로 흩어져 성경공부를 하거나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적어도 장년설교가 들어가기 전 까지는 아이들이 함께 있음으로 온 회중이 함께 예배하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쩌면 구약의 예배는 바로 남녀노소모두가 한 자리에 앉아 예배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겠는가?
이렇게 좋은 질문들을 통해, 우리 예배의 현주소에 대해 새로운 각도로 생각게 하는 도전들이 이 책에 있어 읽는 이들로 단지 독자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한다. 또한, 현재의 예배에 대해서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신선한 관점으로 바라보게 한다.
3부에서 다루어진 예배의 적용에서는 우리의 예배가 무엇과 경쟁하고 있는지 보게 한다. 바로 물신숭배사상인 돈에 대해, 또 공부에 대해 말한다. ‘장년 그리스도인의 예배를 시험하는 것이 “하나님이 돈이냐”에 있다면,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부딪히는 도전은 “예배냐 공부냐”입니다. 돈을 버는 사람이 예배를 돈의 가치로 환산한다면, 그래서 하나님께 예배할 것이냐, 돈 벌러 나갈 것이냐를 고민한다면, 공부하는 학생들은 예배를 공부와 시험의 잣대로 잴 것입니다.’(본서 143쪽)
‘고3병’라는 신조어 까지 만들어 놓은 한국사회의 이슈인 대학입시체제 안에서 예배가 얼마나 위협당하고 있는지 현실을 고발하며, 또 예배가 물질 중심적 사회에서 얼마나 ‘고귀한 시간낭비’인지를 마르바 던과 그 외에도 쟈크엘룰과 리차드포스터 토저 등의 현대의 영적거장들의 글들을 인용하면서 예리한 칼날로 찔러주고 있다.
15장에서는 ‘예배에 빠진 몇 가지’를 다루면서, 열린 예배가 생긴 배경을 설명하며, 전통 예배의 지나친 형식주의와 열린 예배의 지나친 개방성을 지양하고 경외감과 친밀감이 있는 예배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국교회가 고민하고 있는 이슈를 피해가지 않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룬 것이 교회력 예배에 대한 것이었는데, 교회력 예배가 오늘날 개신교 예배에 사라진 전통과 형식이 주는 안정감을 일깨워주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예배와 함께 격식을 갖춘 교회력 예배의 균형이 우리 예배를 풍성케 해줄 것임을 시사한다.
‘예배, 인생최고의 가치’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과연 인생 최고의 가치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가?’ 라는 질문의 문이 열려진다. 또한, 우리 한국교회의 예배를 삶의 예배와 연관시킨 망원경 같은 안목과 그야말로 주일날 드려지는 예배를 제대로 드리고 있는지 현미경 같은 안목을 밀었다 댕겼다 하면서 예배의 올바른 초점을 맞추게 도전한다.
저자가 책 안면에 적어준 ‘하나님을 예배하는 당신은 정말 가치 있는 분입니다.’ 그 말의 의미를 씹어 보며, 참 예배자로서 하나님 앞에 서야할 것임을 새롭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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