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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의 자리로 간 2루수

시애틀항해일지 2011. 1. 4. 07:25

 

 

호르헤 포사다라는 미국 야구 선수를 아는가?

그의 아버지는 미국 프로야구단 콜로라도 로키스의 스카웃담당자였다.

아버지는 쿠바 올림픽 대표 선수로 활약한 적이 있는 뛰어난 운동 감각의 소유자였다.

 

아버지의 운동감각을 이어받은 포사다는 야구를 좋아하여 야구선수의 꿈을 이루기는 하였지만,

아무도 그의 이름을 알아주지 않는 풋내기였다.

 

어느날, 아버지가 그를 불러 세웠다.

 

아버지: '너, 메이저리그 선수로 성공하고 싶니?'

 

포사다: '두말하면 잔소리죠!'

 

아버지: '그렇다면, 너는 오늘 부터 팀의 포수를 맡아라.'

 

포사다: '포수요? 저는 줄곧 2루수 였는 걸요."

 

아버지: '과거의 포지션은 중요치 않다.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면 오늘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거라."

 

  포사다는 불만스러웠지만, 아버지의 부탁에 감독에게 포수를 맡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감독은 유능한 포수가 팀에 있다며 완강히 거절했다.

 

포사다: "아버지, 전 팀에서 퇴출당할 위기예요. 감독이 포수는 더 이상 필요없대요."

 

아버지: "너무 실망하지 말아라. 아들아, 다른 팀을 찾아 보자꾸나"

 

  결국, 수소문한 끝에 백업 포수를 구하는 한 팀을 알아 후보 포수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제 겨우 후보가 되어 언제 메이져 리그에 진출할 것인가? 포사다는 한심스러웠다.

  하지만, 꾹 참고 연습에 매진했고, 주전포수의 무릎부상으로 포사다의 출전이 허락되었고

  포사다는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제 포수로서의 포지션을 조금씩 인정받아 갈 때였다.

 

아버지: "너 지금도 메이저 리그 뛰고 싶니?"

 

포사다: "아직은 무명이나, 그 꿈을 포기한 적은 없어요."

 

아버지: " 내일부터 왼손으로 타격연습해라."

 

포사다; "전 오른손 잡이예요."

 

아버지: "나도안다. 하지만 양손을 번갈아 타격할 수 있는 타자가 되어야 한다."

 

  감독의 양해 하에 연습경기에서 왼쪽 타석에 들어선 포사다는 16차례나 연속 삼진 아웃을 당한 후

  겨우 빗맞은 안타하나를 때려 내었다.

  하지만, 그는 그 동안  피나는 노력이 아까워 독기를 품고 성실히 했고

  안타를 치는 횟수도 널고 홈런 아치를 그려내기도 했다.

 

1998년 그는 19개의 홈런을 쳤는데, 그중 17개가 왼손으로 친 것이었다.

2000년 포사다는 28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한시즌 홈런 30개를 기록하면서 양키스 팀 역사상 포수로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요기 베라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마시멜로이야기> 편집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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