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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영의 시대보기

영화 풍산개

시애틀항해일지 2011. 7. 12. 07:01

"이 세상의 길은 면도칼의 양쪽 날과 같다.

이쪽 면도 지옥이고, 저쪽 면도 지옥이다.

따라서 생명의 길은 그 둘 사이의 중간에 있다."

 

- 마르틴부버 <하시디즘 이야기> 중에서

 

 

 

- 영화 '풍산개'(김기덕 감독) 가 2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한 것에 비해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배우들의 노 게런티도 화재이다.

남과 북이라는 분단상황을 전혀 새로운 시각과 상상 블랙코메디로 다루고 있어

김감독이 영화제작에 3년의 침묵이 왜 필요했는지도 생각해 보게 한다.

극중 자신의 이름을 한번도 밝히지 않은 '풍산개' 담배를 피워서 '풍산개'라 불리우는

정체 불명의 인물.

남과 북을 오가며 이산가족의 소식을 전해주고, 물건을 전해주고,

사람을 빼내어주기도 하는 정말 영화속의 인물이다.

삼엄한 경계 분단의 현실인 휴전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장대로 휴전선을 뛰어넘는 그를 통해

감독은 남북한을 자유롭게 오가는 자유로운 새처럼 살기를 갈망하는

분단의 한반도의 상처받은 사람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이 풍산개에게 항상 들려지는 질문이 있다.

당신은 북쪽인가? 남쪽인가?

그는 침묵할 뿐 아무말이 없다.

...............

그 침묵에 숨은 비밀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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