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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가정예배 / 마가복음 14장 10~11절 // 김광영목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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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가정예배 / 마가복음 14장 10~11절 // 김광영목사

시애틀항해일지 2022. 3. 5. 12:38

제목: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

 

. 서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리는 사순절 온 세상에 고통과 신음, 슬픔과 죽음이 넘치는 가운데 우리는 맞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참상, 코로나 19 신규확진 25만명 시대, 울진과 삼척의 대대적인 산불, 곳곳에서 들려오는 사고의 소식들이 우리의 마음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세상 전역에는 극심한 고통이 있습니다. 또 우리 속의 작은 세상에도 극심한 고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고통이 그분께 속해 있으며, 그분은 그것을 영광스러운 상처로 변모시키십니다. 그 상처는 그분을 부활하신 우리 주님으로 인식하게 해줄 것입니다.

또한,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들은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멀리 있는 누군가가, 나와 별 상관없는 사람들이 우리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이들이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걷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이들도 예수님과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입니다. 제자들이 그러합니다. 그 누구보다 많은 시간 보내고, 더 많은 말씀을 듣고, 더 많은 기적을 보고, 더 많이 예수님 속내를 알아차렸을 사람들, 그들로부터 받는 상처는 다른 이들로부터 받는 상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입니다.

 

. 본론

 

1. 예수님을 넘겨주려 한 가룟 유다

 

마가는 지금까지 예수님을 잘 따라다니던 유다가 왜 갑자기 예수님을 배반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그의 의도가 돈 때문이었음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12:5-6)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하지만 유다의 배반이유가 돈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리스도상이 자기가 기대한 바와 너무도 다른 것으로 판명되자 그분께 대한 극심한 실망감에 빠졌고 그래서 그분을 배반하기에 이르렀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유다가 스스로 대제사장들을 찾아가 예수님을 넘겨주는 일을 제안합니다. 이는 그의 배반이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적극적인 것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유다의 이러한 자발적 제안은 대제사장들에게는 예기치 않은 호재였고, 따라서 그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기꺼이 약속합니다.

 

2. 열둘 중 하나인 가룟 유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른 제자들이, 나중에 열두 보좌에 앉아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겠다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열 둘 하나가 예수님을 배신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초대교회에는 소름끼치고 혼란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요한은 사단이 유다에게 들어가니라고 하여, 유다의 행위가 성경의 예언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13:17-18)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18] 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유다의 배신은 단지 변절하거나 도망한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유다는 적들이 예수의 생명을 노린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벗이자 스승인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그들에게 넘겨주는 악한 일을 합니다.

 

3. 우리는 과연 다른가

 

가룟 유다에게는 나름 충분한 이유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것을 예언할 때 그의 기대와 빗나갔는지 모릅니다. 유다가 보니 당시의 종교권력자인 제사장들은 예수를 환영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자신도 곧 십자가에 죽으시리라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유다가 기대한 바가 아닙니다. 그는 예수님이 왕이 되시고 자신도 그 곁에서 한자리쯤 하게 될 줄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모든 것이 틀어지자, 이제 손해 볼 일을 끊고 나올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렇게 그는 은밀하게 성공적으로 예수님을 체포하도록 넘겨주고, 돈을 약속받습니다. 가룟 유다는 인간의 약점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 또한, 유다를 덮쳐왔던 낙심과 유혹이 우리를 덮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 결론

 

돈이 주인되고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기대가 주님의 말씀보다 앞서갈 때 우리는 주님을 판 유다처럼 언제나 될 수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유다는 자신의 기대를 저버린 스승을 미련없이 버렸던 것입니다. 마치 지난 세월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물건을 거래하듯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분 자신이 목적이 되어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도 언제든 세상적 가치를 위해 예수님을 저버릴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자신에게 질문해 봅시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고 있습니까? 세상적인 만족, 세속적 복을 받고자 예수님께 나아오고 있지는 않습니까?

 

 

기도문
주님! 우리는 주님 곁에 있었지만, 예수님을 팔아버린 가룟유다의 모습처럼 오늘 그렇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 악하고 파렴치한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옵소서.
우리의 모습이 바울사도처럼 예수님자신이 우리 삶의 목적이 되어,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자의 귀한 몸 (찬송가 216)

 

1. 성자의 귀한 몸 날 위하여 버리신 그 사랑 고마워라

내 머리 숙여서 주님께 비는 말 나 무엇 주님께 바치리까

 

2. 지금도 날 위해 간구하심 이 옅은 믿음이 아옵나니

주님의 참 사랑 고맙고 놀라워 찬송과 기도를 쉬지 않네

 

3. 주님의 십자가 나도 지고 신실한 믿음과 마음으로

형제의 사랑과 친절한 위로를 뉘게나 베풀게 하옵소서

 

4. 만 가지 은혜를 받았으니 내 평생 슬프나 즐거우나

이 몸을 온전히 주님께 바쳐서 주님만 위하여 늘 살겠네. 아멘

 

 

 

 

십자가로 가까이 (찬송가 439)

 

1. 십자가로 가까이 나를 이끄시고 거기 흘린 보혈로 정케 하옵소서

 

2. 십자가로 가까이 내가 떨고섰네 거기 있는 새벽별 내게 비추시네

 

3. 십자가로 가까이 가게 하시옵고 몸소 받은 고생도 알게 하옵소서

 

4. 십자가에 가까이 의지하고 서서 천국 이를 때까지 항상 머물겠네

 

후렴: 십자가 십자가 무한영광일세 요단강을 건너 후 영원안식 얻네

 

 

 

 

 

 

사도신경

찬송 : 216 성자의 귀한 몸

말씀 : 마가복음 1410~11

 

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설교 : 맡은 자

찬송 : 439 십자가로 가까이

주기도문

 

 

3월 6일 사순절 가정예배 _ 주보간지용.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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