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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항해일지 2008. 2. 12. 07:59

 
 시애틀의 비 내리는 날이다.


  시애틀의 겨울은 왜 이리도 흐른 날들이 많은지...

  오늘도 살짝이 흩뿌리는 비가 도시를 덮고 있다.

 

  1부 예배에서 학생들과 예배를 드리고,
  작은 방에 모여 함께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를 드렸다.

 

  에녹 선생님께서 어제 대기중에 계시던 김종대 목사님께서
  오늘 아침 수술실로 들어 가셨다고 했다.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당뇨로 여러 합병증으로 고생하시던 목사님,
  신장이 좋지 않아 최근까지도 일주일에 3번씩을 피를 걸러주는
  투석으로 힘든 삶을 이어가시던 목사님께
  신장이식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몇번의 기회가 있었다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나와야 했었다. 기증받은 신장과 환자의 몸이 잘 맞아야
  하는데 그것이 잘 맞지 않을때도 있고,
  목사님의 건강상태가 좋아야 수술도
  가능한데 그렇지 못할때가 많았다.

 

  그렇게 미국오신지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런데, 어제 저녁 6:30부터 검사가 시작되었고,
  그래서 오늘 새벽 6시에 수술에 들어가 6시간정도 되는
  큰 수술을 하신 것이다.

 

  어젯밤 목사님의 상황을 듣고, 침대에서 기도했었다.
  하나님 김종대 목사님의 상황을 아시는 하나님. 속히 좋은 결과로
  응답해 주시길 기도했다.
 
 
  그때, 내 마음에 떠오르는 선명한 이미지가 하나있었다.
 
  38년된 병자가 베데스다 연못가에 앉아
  천사가 가끔 나타나 물이 동할때 그 연못에 들어가면
  무슨 병이든 낫는 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보낸 세월.
 
  예수님이 그에게 나타나 네가 낫기를 원하냐고 물으신다.
  물이 동할때, 누가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어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갔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주님은 그 마음과 육신의 아픔을 아시고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하신다.

  38년 병자는 그 말씀 한마디에
  베데스다 연못이 아닌 말씀에 의지하여
  일어나 걸어간다.

 

  요한복음 5장의 말씀이다.

 

  그런데, 오늘아침 이런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2부 한인예배를 마치고, 교회 성도분들과 함께
  워싱턴주립대학 대학병원으로 갔다.


  그리고, 병실로 찾아 뵈었다.

 

  건강한 24살 청년의 신장을 기증받아
  이제 20대가 되신 기분이시라고 하셨다.


  기존 2개의 신장을 놔두고 그 위에 새 신장을 엊었다.
  신장이 활성화 되면 기능이 죽은 두 신장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하신다.
  신장 수술도 잘 되어서,
  병원측에서는 이후의 투석일정 스케쥴을 모두 취소하라고 하셨다.


  소변도 보시고, 얼굴에 희색이 만연하시다.


  20년이상을 건강하게 사실수 있다고 신장의 수명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이야기 해 주셨다고 한다.


  담임목사님 적어주신 시편의 말씀을 읽어 드리고
  함께 기도하고, 떠나가려는데,


  문득 목사님 찬송가 가사를 흐물거리셨다.

 

  그 음조는 바로 이곡이었다.

 

  그래서, 우리 함께 힘차게 이 찬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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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493 <나 이제 주님의 새생명 얻은 몸>


1.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옛것은 지나고 새 사람이로다 그 생명 내 맘에 강같이 흐르고 그 사랑 내게서 해같이 빛 난다 ***영생을 맛보며 주 안에 살리라 오늘도 내일도 주 안에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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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다.
  목사님은 주님의 은혜로 새생명을 얻으신 것이다.
  그 입술의 찬송은 온 몸을 전율케 하는 살아 있는 찬송이었다.

 

  작은 병실에서 울려퍼진 찬송은

  가히 베데스다 연못가의 예수님을 만난

  38년된 환자의 찬송이었다.

 

  흐린 시애틀의 하늘아래서도

  주님이 계시니 이런 희망찬 감격의 찬송이 울려퍼진다.

 

  당신의 오랜 아픔. 오랜 질병, 오랜 시간속에

답답한 가슴에도 주님으로 인한 찬송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p.s)  이렇게 좋은이야기를 올릴수 있어 너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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