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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이야기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

시애틀항해일지 2008. 3. 9. 09:17

 

대조되는 두 장의 사진

우주의 왕이시지만,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까지 낮아지신 예수님.

화려한 왕관과 멋진 수가 놓아진 옷을 입고 사람들이 그 발밑에서 엎드러지는 것을 보는 교황.

 

◎ 본문 : 요13:1-11

 

◉ 누가크냐는 논쟁과 섬기시는 주님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신 예수님은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끝까지 라는 단어는 완전히 라는 뜻이다.

그 주님은 사람은 저녁먹는 중에 일어나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장면에서 드러난다.

여기 ‘일어나’ ‘벗고’ ‘가져다가’ 와 같은 동사들은 원어상 모두 현재형으로 되어 있어, 당시 상황을 목전에서 보듯 생생하게 전해준다.

이들 동사 가운데 ‘벗고’에 해당하는 ‘티세미’는 벗다는 의미 외에도 목숨을 버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수님은 이렇게 겉옷을 벗으셨을뿐 아니라,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이렇게 목숨을 버리시기까지 사랑하시는 암시가 있다.

이렇게 발을 씻기는 행위는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 매우 천한 것으로 여겨져 히브리 노예조차도 이 일을 꺼려했다. 그래서 이런 일은 항시 이방인 노예들에게 맡겨졌던 일이다.

제자들은 함께 식사하지만, 어느 누구도 발을 씻을 생각을 하지 못한다.

 

누가복음에 의하면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전 제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논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 가운데 누가 제일 큰 자인가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서 큰자는 젊은 자와 같고 두목은 섬기는 자와 같을찌니라.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눅22:26-27)

 

그런 와중에 예수님께서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기시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주님의 제자로 어떠한가?

내가 속한 모임이나 가정에서 우리는 여전히 제자들처럼 논쟁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 중에 누가 크냐로 싸우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주님의 모습을 기억하자.

세상의 권세자들은 높은 위치에 오를수록 섬김을 요구하지만, 주님의 제자는 평신도에서 집사되고 안수집사되고 권사 혹은 장로가 되는 것이 명예직이 아니라. 도리어 자신을 내 놓아야 하는 더 낮은 섬김의 자리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중세의개혁자였던 존 후스는 두가지 대조되는 그림을 보며,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것은 하늘의 왕으로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기시는 주님의 낮은 모습이 그려진 한가지 그림과

화려한 관을 쓰고, 장식한 옷들을 입고, 만인의 경배를 받으며 서 있는 교황의 그림에서

중세의 카톨릭교회가 성경의 주님과 너무 멀어져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그는 이러한, 중세의 암흑기를 개혁하기 위해 몸무림치다. 이단으로 정죄받아 화형되어 순교했다.

 

오늘날, 우리속에는 두가지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는가?

우리의 모습은 과연 주님의 모습을 닮기 위해 섬김의 자리에 있는가?

주께서는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대속물로 주려 함이었는데, 우리는 우리의 지체들을 통해 섬김을 받으려는 자리에 있지는 않는가?

 

◉ 갸룟유다와 베드로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

 

마귀는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

예수님은 또한 11절에 보니, 자기를 팔 자가 누군지를 아셨다.

주님의 그 손은 보통 제자들 뿐 아니라 그 가룟유다의 발에까지도 부드러운 섬김의 손으로 다가가고 계셨던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이르렀을때,

이 황송한 광경에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내 발을 절대로 씻기시지 못하시리이다” 극구 만류한다. 하지만, 주님은 그 베드로를 바라보시며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고 하신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고 잘 아는 말씀이다.

그러나, 우리가 만일 그 주님이 발 씻기는 자리에 있었더라면 어떠했을까?

주님은 이미 가룟유다의 배반뿐 아니라 이 베드로의 부인을 알고계셨다.

그들이 3년동안 동거동락하며 주님곁에 있었지만, 환란의 때에 배신하며 돌아설 것을 내다보신 주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발을 씻기시는 것이다.

 

이것은 롬5:6-8에서 주님의 사랑을 잘 드러낸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의 확증하셨느니라”

 

빌2장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고 하시며 주님의 모습을 묘사한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 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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