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Like Glacier 빙하처럼 움직여라!
부산의 가을길 문탠로드(Moontan Road) - 해운대 달맞이 길 본문
11월의 초반, 가을바람에 물드는 알록달록한 단풍과 또 발끝에 밟혀오는 낙엽의 느낌을 도심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딜까?
해운대에서 청사포로 가는 달맞이 길을 추천해 본다.
여름 한 낮에 해운대 백사장에 썬탠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나오듯, 이곳 달맞이 길은 고요한 달빛 아래 문탠을 하기 위한
고즈넉한 산책로가 있다.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소나무 숲과 망망대해도 압권이다.
야외공연장에서 오카리나를 부르며 바닷바람에 실려 소라고둥처럼 노래를 들려주는 사람들 해운대의 풍경과 잘 어울어진다.
여기 낙엽을 밟으며 음미할 만한 '가을의 시인' 릴케의 싯구절을 남겨본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 시계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어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것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도
오래 고독하게 살아
잠자지 않고,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에 불려 나뭇잎이 날릴 때
불안스레이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메일 것입니다.
# 해운대 달맞이길 영상 부비티비로 연결해 봅니다.
http://115.22.50.112/badatv/player/SmartPlayer.swf?pkid=10eecb66-3110-41a6-8aad-a8d0c026271e
가을의 향취를 느끼며 - Kwang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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