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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三顧草廬) 본문
유비가 공명을 세번 찾아갔다는 데서 비롯된 고사성어인 삼고초려(三顧草廬)
이 고사성어는 제갈공명을 <삼국지>에서 최고의 현인으로 만든 말이기도하며
<삼국지>의 흥미와 가치를 높이고 유비에게 밝은 미래를 가져다준 말이 되었다.
석(삼) 돌아볼(고) 풀(초) 오두막집(려) : 3번이나 누추한 오두막집을 찾았다는 말이다.
유비는 서서에게서 공명에 대해 듣게 되었다.
"공명은 숨어서 지내고 잇지만 누워 있는 용(와룡)이라 할만 합니다.
장군께서 그를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나오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비는 공명이 사는 곳에 세 번이나 찾아가서야 간신히 그를 만났다.
물론 유비에게는 관우와 장비같은 장수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만 해도 유비곁에서 군대를 진두지휘할 지략가가 없었다.
유비는 공명과의 만남을 수어지교(水魚之交)에 비유하기도 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것 처럼, 공명은 자신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좋은 인재였다.
이 인재를 얻기위해, 유비는 자신보다 젊은 공명앞에 자세를 낮추에 3번을 찾아가는
겸손함을 보인 것이다.
공명의 공부방법은 당시 사람들과 달랐다.
당시 유행했던 공부방법은 글자 하나, 문장 하나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외우고 해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명은 나무하나하나에 집착하기 보다 전체적인 숲을 보는 거시적인 안목의 공부를 했다.
나라가 어지러운 때에 차분히 학문을 닦으며, 와룡이 되어 기회를 기다렸던 것이다.
우리시대 무조건 외우고 암기하는 식의 공부에 익숙한데 장점도 있지만, 생각의 폭을 좁히는 단점도 있다.
작은 것에 조금 틀릴수 있지만, 전체적인 맥을 짚어갈 수 있는 공명식 공부방법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당장에 조급하게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아이들을 닥닥할 것도 아니고,
아이가 꾸준히 성실하게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응용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인내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부모는 멀리보라 하고 학부모는 앞을 보라 한다.
부모는 함께가라 하고 학부모는 앞서가라 한다.
부모는 꿈을 키울 시간을 주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
한편 공명이 세상을 떠나기전 유선에게 보낸 편지가 그의 인품을 드러내 준다.
"신의 집에는 성도 교외에 뽕나무 800그루와 밭 50고라잉 있어 자손들이 편히 살기에 충분합니다.
신은 항상 조정 밖에 있을때 모두 나라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활했기 때문에 달리 재산을 모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신이 죽은 뒤에도 사사로운 재산은 하나도 남기지 않아 폐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청렴한 지도자로 또 유비의 대를 이어 초나라를 세워갈 유선을 세워주는 공명의 태도가
우리시대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울림(공명)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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