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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묵상

새해를 맞이하며

시애틀항해일지 2010. 12. 31. 17:14

 

 

                 한 해가 저물고 새 한해를 맞이하는 싯점.

                 우리는 동일한 하루를 맞이하지만, 동일한 마음으로 맞이하지 않는다.

                 묵은 때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싶은 것이다.

                 새해 연하장 대신에 많은 문자메시지와 이모티콘으로 새해에 복을 기원하는 지인들의 문자세례를 받고 있다.

                 그렇게, 한해를 우리는 새마음으로 격려하며 맞고 있는 것이다.

 

                 새해를 맞는 두 분의 시를 통해 새해를 맞는 마음을 대신하고자 한다.

 

        

 

      새롭게 하소서  <박두진 1916-1998>

 

                 푸른 하늘의 태양을 우러르듯

                 향기로운 풀밭의 적은 풀꽃을 굽어보듯

                 그렇게 당신을 대하고

                 모두를 대할 수 있는 맑은 마음을 주소서.

         

 

                 (중략)

 

 

 

                 무엇보다 올해에는

                 모든 일이 우리에게 정상하게 하소서.

                 마땅히 있을 것이 있고, 일어날 것이 일어나고,

                 될 것만이 되고, 이룰 것만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슬프고 괴롭고 처절하고 아픈 일

                 끔찍하고 통분한 일이 안 일어나게 하소서.

                 우리들로는 어쩌지 못할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제야의 기도 <김교신 1901-1945>

 

                 지나간 365일을 돌이켜 생각하오니 죄송한 일, 후회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의 물결 중에 가장 크게 세차게 밀려드는 것은 역시 감사의 생각이며 찬송의 고동소리입니다.

                 시종여일하게 불민하고 게으르고 진실치 못한 이 죄인에게 대해서도 주 예수여,

                 당신은 시종일관 은혜로써 입히셨고 충성으로써 대접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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