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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makes Book, Book makes Man

기다려 주는 것

시애틀항해일지 2011. 3. 7. 06:35

 

 

잠시 머물러 있는 것,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간을 얻는 것이기도 하다.

삶을 즐길 수 잇는 더 유익한 시간을.

 

- 권미경의 <아랫목>중에서

 

 

--------------

 

삶은 많은 경우 기다림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조급한 우리의 마음은 끝내 스스로 포기하고

불평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씨앗을 뿌려두고 왜 꽃이 피지 않느냐고 불평할 수 없다.

뿌린 씨앗에 물을 주고 햇빛이 들고

시간의 기다림속에 싹이나고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맺는 것이다.

 

하지만, 자(동)판(매)기에 익숙해진 우리 시대

핸드폰으로 뭐든 확인하고 체크하고 결과를 빨리 알아야 하는 이런 시대에서

이런 '기다림'은 마치 고행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음식도 시간을 들일 수록 진국이 나오고

사람도 기다림속에 진심을 알게되고

인생도 기다림속에 성숙되어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 김광영의 <빙하처럼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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