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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하얀 십자가 - 르네 지라르(Rene Girard)

시애틀항해일지 2011. 3. 16. 07:10

 

 자크 데리다, 자크 라깡과 같은 포스터모더니즘의 학자들에 대해 잘 알려진 반면,

 그 분야에서 숨겨져 왔던 '르네 지라르'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진중권의 '폭력과 상스러움'으로 패러디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모든 것이 조각조각 난 포스터 모더니즘 시대 거대한 담론을 새롭게 재기하여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바로 인류문화의 기원 코드를 해독하고자 한 것이다.

 이것은 자연과학이 마치 게놈 프로젝트를 해독하고자 하는 것처럼

 인류문화를 거슬러 올라 인문학적 게놈 프로젝트를 해독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분야의 국내 전문가인 정일권 박사의 '르네 지라르' 강연에 참석하여 그 내용을 요약해 본다.

 프라미스 랜드 100인 명사 초청의 2번째 강연이다.

 

- 김광영 <빙하처럼 움직여라> 요약

 

 

 

 

 

 

 

                                                                                            르네 지라드(Rene Girard)

 

 

 

 

 

 

 

 

 

Rene Girard........................................................................................................................................................................... 1

1 지라르가 기독교를 구했다............................................................................................................................................ 2

1.1 독일일간지 Die Zeit............................................................................................................................................ 2

2 문화의 기원........................................................................................................................................................................ 2

2.1 그리스 로마신화................................................................................................................................................... 2

2.1.1 레물로스와 로무스................................................................................................................................... 2

3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 2

4 폭력과 성스러움................................................................................................................................................................ 2

5 태초로부터 감취어졌던 것들........................................................................................................................................ 2

5.1 희생양 메카니즘................................................................................................................................................... 3

5.1.1 고슴도치(쥐라르)는 단 하나의 대단한 것을 알고 있다.............................................................. 3

6 희생양에 대한 에피스테메............................................................................................................................................ 3

6.1 붓다들....................................................................................................................................................................... 3

6.2 그리스비극과 희생양 메커니즘....................................................................................................................... 3

6.2.1 쥐라르........................................................................................................................................................... 3

신화는 왜 건드릴 수 없는 걸까............................................................................................................ 3

Christian Renessance...................................................................................................................... 3

소르본의 닭이 울기전 나는 쥐라르를 모른다............................................................................. 4

 

 

1 지라르가 기독교를 구했다.

1.1 독일일간지 Die Zeit

"르네지라르가 기독교를구했다"고 독일 유력일간지 디 짜이트(Die Zeit)는 당대의 최고의기독교 변증학자지라르를 소개한다. 독일 구약학자로핑크는 (G. Lohfink) 20세기 신학자들이 복음을 부끄러워하기 시작했을 때, 프랑스 출신의 지라르가 복음서를 다시 서구 정신사의 중심에 세웠다고 했다. 20세기 인문학의 고전이자 국내에서는 수능시험 논술 필독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는 그의 주저 "폭력과 성스러움"을 당시 르 몽드지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 1972년은 인문학의 연보에 하얀 십자가가 그어져야 한다".

 

2 문화의 기원

2.1 그리스 로마신화

2.1.1 레물로스와 로무스

카인과 아벨의 성경이야기와 로물루스(Romulus)가 레무스 (Remus)를 죽여 로마시를 창립하는 신화에서 지라르는 초석적 살해라는 불편한 진실을 읽어낸다. 아벨의 피 이후로부터 인류질서의 제로점에 있는 초석적 살해와 그 희생양/() 에 대한 그의 의심의 해석학은 창세로부터 인간사회를 지배하는 '카인의 정치학'에 대한 예언자적 비판이기도 하다. 아벨의 피로부터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의 살해까지 지라르는 "옛 사람들이 걸어간 사악한 길" (1985)에 대한 비판적 해독으로 그는 니체식의 디오니소스적인 미학화 보다는 유대/기독교 전통에 서서 수 많은 약자들과 희생양들의 복권이라는 윤리적 길을 택한다.

 

3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

르 몽드지는 또한 이 책을 인류 정신사의 위대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2006년 독일의 튀빙엔 개신교 신학부는 지라르의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변증작업에 영예로운 상을 수여했다. 이 때 저자는 두 번째로 지라르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튀빙엔에서 신학 부분 베스트셀러였던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본다"에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변증"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십자가 사건은 인류문명과 신화를 해독하는 해석학적 열쇠이며 계시라고 세련되게 논증했다. 화란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지라르의 이론은 기독교 변증학 분야에서 수용되고 있다.

 

4 폭력과 성스러움

르네 지라르의 명저 폭력과 성스러움은 바로 소위 인류의 종교와 성스러움 속에 은폐되어있는 것은 신성한 폭력과 제의적 폭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폭력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곧 창세로부터 은폐되어 온 이 성스러움 속의 폭력을 폭로하고 치유하는 계시다. 미소를 머금고 있는 붓다상에서 우리는 미화되고 은폐되어 있는 제의적 폭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5 태초로부터 감취어졌던 것들

이 같이 그는 자주 성경에서 그의 책 제목을 빌려온다. "창세로부터 감추어져 온 것들" (1987, 13:35)과 문화의 기원은 이미 복음서에 계시되어 있다고 지라르는 고백한다. 자신은 그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제가) 기독교인이 된 것은 제 연구결과가 나를 이렇게 인도했기 때문"이라는 실존적 신앙고백을 하면서, 신비로운 회심의 체험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이렇게 기독교 신앙에 대한 실존적 고백으로 인해 데리다와 라깡 같은 동료 포스터모던 철학자들만큼 인문학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모두들 지라르를 알고 읽지만, 소르본느의 닭이 울기전에 많은 학자들은 이렇게 3번이나 다짐한다

 

5.1 희생양 메카니즘

5.1.1 고슴도치(쥐라르)는 단 하나의 대단한 것을 알고 있다.

200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Academie francaise) '불멸의 40(40 immortels)'이라는 프랑스 국민 최대의 영예를 얻고 대통령 사코지까지도 인용하는 등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게 되었지만, 그 동안 단 하나의 대단한 것 (희생양과 그 메커니즘)을 해독한 지라르는 스캔들이었다. 한국에서도 그 동안의 데리다와 라깡 등 포스터모더니즘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에 비하면, 르네 지라르는 그 동안 소외되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6 희생양에 대한 에피스테메

신화는 집단적 폭력과 그 희생양을 은폐하는 '거짓말'이며, 기독교 복음은 그 은폐된 희생양 메커니즘을 폭로하고, 희생당한 자의 관점에서 기록되었다고 말한다. '문화의 기원'을 해독했다는 르네 지라르의 주장은 새로운 거대담론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르네 지라르 (Ren? Girard)의 미메시스 이론은 단순한 것 같지만 매우 복잡하며, 원시문명으로부터 후기자본주의 사회까지 그 연구범위가 참으로 넓다. "창세로부터 감추어진 것들" (1978) "문화의 기원" (2004)을 해독했다는 지라르는 동료 프랑스 포스터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언어학적 허무주의와는 달리 사건의 진실을 믿는 리얼리스트다. 이미 지라르는 1961년에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자크 데리다, 자크 라깡, 바르트, 골드만 등 참가한 '비평언어와 인문학'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6.1 붓다들

그렇게도 자신의 과거전통인 기독교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인 독일 ZDF에서 2000년까지도 불교는 언제나 평화의 종교 대명사로 소개되어 왔다. 예를 들어 불교의 이름으로 한 방울의 피도 흘린적이 없다고 소개했다가 종교학자들의 거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실 불교 속에서는 소림사의 무술처럼 제의적 전투의 전통이 흐르고 있다.

 

흰두교/불교적 세계관에서는 개체적인 유일성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붓다들은 언제나 일관된 패턴 속의 영원한 시리즈 중에 하나로 등장하는 인물일 뿐이다

 

6.2 그리스비극과 희생양 메커니즘

6.2.1 쥐라르

신화는 왜 건드릴 수 없는 걸까

Christian Renessance

"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2005년 그가 '불멸의 40'으로 선출됨으로 그의 사상은 국제적이고 학제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응용되고 있다. 그는 상대주의의 독재를 비판하고 기독교 복음의 르네상스를 꿈꾼다. 지라르는 이탈리아 포스터모던 철학자 바티모(G. Vattimo)와 만나 토론 중에 '기독교 복음의 르네상스'에 대해서 예견한 적이 있다. 지라르의 인류문화에 대한 발생학적 기원론과 기독교 복음의 문명사적 가치에 대한 변증론은 기독교 복음의 인문학적 지평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소르본의 닭이 울기전 나는 쥐라르를 모른다.

(Ecole Polytechnique)의 사회정치 학자이자 스탠포드 대학의 장 삐에르 뒤피 (Jean-Pierre Dupuy)는 아래와 같이 이 '지라르 현상'에 대한 말한 바 있다: "지라르는 하나의 현상이다. 세계의 많은 학자들은 그를 당대에 생존하는 위대한 학자들 중 하나로 평가하며, 또 어떤 이들은 그를 프로이드 혹은 마르크스에 비교하기도 한다. 또한 지라르는 일부 인문과학자들에게는 종종 스캔들로 받아들여진다. 지라르만큼 그 동안 스캔들처럼 폄하을 많이 받은 학자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폄하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자들은 지라르에게서 영감을 얻지만, 또한 그것을 숨기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소르본느의 닭이 울기전에 이러한 학자들은 이렇게 3번이나 다짐한다: '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한다'. 지라르의 이론은 바로 이 이론이 겪고있는 폭력적인 폄하를 설명하고 또한 그것을 예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도발적이다."

 

 

 

 

 

 

 

 

 정일권 박사님 강의 장면입니다.

 

 박혜인 프라미스랜드 간사님도 열공하시는 군요.

 

 

 

함께 강연회에 참여하여 인상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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