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Like Glacier 빙하처럼 움직여라!

부서지기 쉬운 쉼터 본문

Man makes Book, Book makes Man

부서지기 쉬운 쉼터

시애틀항해일지 2011. 3. 23. 06:48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낄 때 서로 안고 절망과 고독속에서 서로를 껴안는다.

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서로에게 매달린다.

 

두 사람이 잠자리를 같이하는 것도 위험한 세상에서

도피하여 깊은 절망을 잠시 잊고,

잠시나마 긴박한 위협이 주는 견딜 수 없는 긴장을 풀어 보려는

그리하여 어떻게든 따뜻하고 안전한 보호를 경험해 보려는 욕구의 표현일 따름이다.

 

이런 몸짓은 두 사람이 자유롭게 성장하여 각자 발견할 것을 나눌 장소를 제공하지 못하며,

휘몰아치는 세상의 부서지기 쉬운 피난처일 뿐이다.

 

- 헨리나웬 <친밀함> 중에서

 

 

우리는 때로 친밀감이라는 말속에 숨겨진 관계집착 혹은 현실도피의 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듯하다.

함께하는 것은 서로가 독립하여 설 수 있도록

힘을 제공하는 것과 서로 짝이 되는 것이다.

오로지 함께함으로만 서로를 구속하는 것은

자유로운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나란히 서로를 도우며 함께 한 곳을 바라보며 갈 수 있는

관계의 성숙함이 필요하다.

 

- 김광영 <빙하처럼움직여라>

 

'Man makes Book, Book makes M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혜의 말들  (0) 2011.04.01
사자와 양  (0) 2011.03.31
사랑의 바다  (0) 2011.03.22
인문학의 하얀 십자가 - 르네 지라르(Rene Girard)  (0) 2011.03.16
윤동주와 시  (0) 201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