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Like Glacier 빙하처럼 움직여라!

꽃샘추위 본문

김광영의 시대보기

꽃샘추위

시애틀항해일지 2011. 3. 17. 17:54

 

  찬란한 햇살아래 목련이 몽울이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미게 한다.

 

  이 봄이 오기에 그토록 붙잡는 것들이 많은가?

 

  일본열도에서 373km 동쪽에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지진이

  거대한 쓰나미로 온 열도를 뒤 흔들고

  온 세계를 긴장하게 만든다.

  지축이 2.5cm 이 지진으로 기울었다고 한다.

 

  그렇게 봄을 맞기에 수많은 난리의 소문들을 듣게된다.

 

  우리가 오늘날 이 지구위에 생존하며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하루아침에 집과 가족을 잃고

  생존의 벼량끝에 밀려있는 일본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대한민국 이곳의 우리는 과연 무엇을 듣고 보아야 한단 말인가?

 

  오늘 부산교회들의 모임인 성시화에서 따스한 이불과 생필품을 가지고

  일본으로 출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곳 저곳에서 돕기위한 도움의 쓰나미들이 밀려들고 있다.

 

  어려운 시대, 함께 살아가는 우리모두의 긍휼의 마음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꽃이 피려하니 그것을 샘내 온다는 꽃샘추위.

  하지만, 그 추위가 지나면 꽃피고 새노래하는 봄이 도래하리니...

 

  - 김광영 <Move Like Glacier - 빙하처럼 움직여라> 단상

'김광영의 시대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예술회관  (0) 2011.03.29
The King's Speech  (0) 2011.03.28
일본 쓰나미에 부치는 이어령씨의 글  (0) 2011.03.16
동일본 대지진 참사를 보며  (0) 2011.03.15
빈빈  (0) 2011.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