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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 Like Glacier 빙하처럼 움직여라!
오륙도 본문
오륙도 등대
김광영
새벽이
되어도
오륙도
등대는
돌아간다
완전한
빛으로
태양이
떠오르기까지
제법 환히 밝아도
등대의
불빛은 쉬
멈추지 않는다.
칠흙같은
어둔밤보다
더 방심하기
쉬운게
밝아오는
새벽을
항해하는 배이런가.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은
그 깊은 속을
누가 알려나?
등대곁으로
태평양을
건너온
배 한척
조심스레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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