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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항해일지

수영구 도서관에서

시애틀항해일지 2009. 7. 1. 10:01

 

 

 

 

 

 

 

 

          몹씨 바람 불던 날, 수영구 도서관의 마당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들을 보며

          이어령의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펼쳤다.

 

         이런 시가 있었다.

 

         제목 : 바람 부는 날

 

 

         바람이 불면 나무는 짐승이 된다.

         나무는 더 이상 섬유질의 기둥이 아니다............... 중략

 

         바람 부는 날에는 나무꾼이나 목재상이나

         대패를 든 목수들 까지도

         황급히 몸을 낮춘다.

 

         발톱을 세우고 벌판을 달리는

         쥐라기 공룡이 된 나무가 두렵다....................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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