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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항해일지

섬이 건네는 말

시애틀항해일지 2009. 7. 23. 14:41

 

 

 

 

 

 

 

 

오륙도

 

 

우리는 이렇게 파도치고 바람부는 바다와 그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내는 섬앞에서

침묵한다.

우리 삶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바람과 파도를 맞는가?

저 바위섬은 아무말이 없고 수많은 세월을 잘도 견디는데

우리는 얼마나 바람처럼 쉼없이 요동치는지...

 바다는 말을 건넨다.

말없이 사는 법을 배우라고

말없이 말을 건넨다.

 

- 김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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