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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와 돌 본문

Man makes Book, Book makes Man

석수와 돌

시애틀항해일지 2011. 5. 4. 09:10

 

 

나는 언젠가 한 석수가 거대한 돌에서

여기저기 돌 조각을 크게 떼어내며 작업하는 모습을 보았다.

 

속으로

'돌이 무척 아프겠구나.

저 사람은 왜 돌에 저런 고통을 주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계속 보고 있노라니

돌 속에서 점차 우아한 춤추는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나는 내마음의 둘레에 방어의 돌벽을 쌓으며 보냈다.

 

이제와서 막상 내 마음이 굳어져 버렸다는

말을 들으면,

꼭 방어벽에서 돌 하나가 생채기를 내며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그것은 나에게 상처가 되고 두려움과 분노를 일으킨다.

치열한 싸움이다.

 

내면에서 나에게 이런 사랑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렇게 두려워하지 말라.

네 사람의 모든 것을 선물로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감사하라.

네 삶에 기쁨의 자리를 더 내라.

돌들이 떨어져 나가게 두고 감사하라.

네 안전지대를 벗어나 신뢰하라.

용기를 내고,

네 마음의 더 깊은 갈망에 너 자신을 열고,

벽이 허물어지게 하라.

마음을 열라.

그러면 내가 너의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다."

 

- 헨리나우웬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p.107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