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Like Glacier 빙하처럼 움직여라!

낙타가 사막으로 간 이유 본문

Man makes Book, Book makes Man

낙타가 사막으로 간 이유

시애틀항해일지 2011. 7. 22. 11:41

 

 

대부분 사막 동물은 몸집이 작다.

그런데 낙타는 예외다.

낙타는 몸이 커서 그늘 찾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쥐나 뱀처럼 굴을 파서 땅속으로 들어가 낮 더위를 피할 수 없다.

낙타가 대단해 보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북 아메리카 대륙에 낙타가 살지 않는다.

하지만 낙타는 북 아메리카에서 처음 살기 시작했다.

북아메리카에 낙타가 왜 사라졌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알래스카를 거쳐 아시아 서쪽으로 이동, 일부는 아프리카에 도달했다.

 

왜 낙타는 북아메리카 대륙을 떠나 하필 살기 힘들고 척박한 사막을 택한 것일까?

 

아무튼 낙타는 북아메리카 대륙을 미련없이 떠났고 새로운 보금자리랍시고 머물게 된 곳이 웬만한 동물은 거들떠도 안 보는 사막 언저리 였다.

 

하지만, 대형 초식동물은 먹이가 풍부한 사바나 초원에 모여사는데 구태여 사막으로 갔을까?

 

지구에서 사막보다 살기 힘든 곳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낙타는 사막에서 산다.

물만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먹이 구하기도 쉽지 안히은 곳.

달구듯 뜨겁다가 밤이 되면 갑자기 추워지는, 그리고 모래폭풍이 이는 곳.

 

 

어느 시인이

'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자신 속에 조용히 앉아 있어도

그의 영혼은 길가에 핀 들꽃처럼 눈부시다."고 말했다.

사막을 횡단하는 못생긴 낙타를 묘사한 것 같다.

 

 

낙타의 기후 적응력과 양분 저장 능력은 아주 빼어나다.

낙타는 굳이 경쟁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에 머물 필요가 없었다.

어쩌면 다른 동물과 치열한 먹이 다툼이나 공간 경쟁을 벌이고,

적이 나타나면 달아나는 것이 싫었을지도 모른다.

 

한 낮의 무더위, 물과 먹이의 부족을 견뎌내면 덤빌 동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

낙타가 사막에 정착하게된 큰 이유 같ㄴ다.

초원에 있을 때에는 새끼가 표범에게 잡아먹히는 일이 생기곤 했지만,

사막까지는 따라 오지 않으니깐 포식자를 따돌리는 전략은 일단 먹혀든 것이라

볼 수 있다.

 

 

- 최형선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 살아남은 동물들의 비밀> 중에서

'Man makes Book, Book makes M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니까 청춘이다.  (0) 2011.08.02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0) 2011.07.23
은밀함  (0) 2011.07.22
고독  (0) 2011.07.21
왕의 친구  (0) 201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