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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 징비록 _ 부산광역시 부산교육과 친구되기 블로그

시애틀항해일지 2015. 4. 1. 13:55

 

 

출처 - http://blog.naver.com/with_pen/220317277238

 

 

- 부산시립박물관 한일관계실 '동래부순절도' 그림 앞에서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 귀가 쫑긋. 박물관이 이렇게 즐거운 놀이터가 되다니..
역사 속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 속에 치열하게 살아왔던 인물들의 스토리를 듣고 미래의 꿈, 삶의 태도를 되짚게 만드는 도서관 방문프로그램이다. 부산박물관 한일관계실에 한무리의 아이들이 몰아닥쳤다. 그리곤, 송상현부사가 그려진 동래부순절도 밑에 옹기종기 내려 앉는다.

 



임진왜란 당시, 20만의 대군을 이끌고 부산에 상륙한 일본군. 당시 동래부사 오늘날 부산시장이었던 송상현. 그는 군인도 무사도 아닌 행정관이었다. 1592년 시작된 임란의 한해 전 부임한 송상현 동래부사는 꼼꼼히 시찰하며 동래읍성의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을 알고, 무기며 성벽들을 방했다.
1586년경부터 이미 왜국과 관계가 심상치 않았는데 동래는 왜적이 침입하는 첫 상륙지가 되므로, 조정에서는 문과 무의 재주를 겸비한 송상현을 동래부사로 보내었다. 이것은 송시열(宋時烈)이 쓴 신도비문(神道碑文)에서 「공은 벼슬길에 올라서 바르고 곧았으므로 늘 미움을 사게 되었는데…….」 그의 성품을 엿보게 한다.

송상현은 동래에 부임하여 백성을 다스리고 직무를 수행함에 오직 성의와 신의로써 하니 관리와 백성들이 그를 따르기를 마치 부모와 같이 하였다. 남달리 명철했던 그는 동래로 부임해 올 때 마음 속에 굳게 다짐한 바가 있었다. 국론이 분열되어 정세가 어수선하니 왜적이 반드시 무슨 일을 저지를 것이다. 만약 그들이 내침할 경우 죽음으로써 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뜻을 당시 정산수령(定山守令)으로 있던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에게 시(詩)로 지어 알렸더니 김장생도 그 충성스러운 기개를 흠모하여 그 시를 관아의 벽에 새겨 두었다는 것으로도 그의 결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부임한 바로 다음 해인 1592년 임진년 4월 13일에 왜적이 물밀듯이 부산 바다에 몰아 닥쳤다. 고니시유키나카(소서행장)의 군대가 물밀 듯 밀어닥칠 즈음. 일본의 첩보가 “대군이 몰려들어 목숨을 부지할 수 없으니, 어서 피하시라!” 언질을 주었지만, 그는 ‘선공후사(先公後私)-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사사로운 것은 나중에 생각한다.’는 정신으로, 성문 앞을 부하들과 함께 지켜내었다. 임진년 부산성과 다대포를 함락한 왜장 고니시는 15만 병력으로 동래성을 함락하기 위하여시시각각 포위망을 압축하고하고 있었다 . 성 내에는 무관인 경상도 좌병사 이각과 문관인 동래부사 송상현이 있었는데 상급자 이면서 무관인 이각은 송상현의 명으로 성문을 열어주지 않는 수문장을 죽이고 처첩을 거느리며 도망 하였다

왜장은, “우리는 명나라를 치기위해 잠시 길을 지나려 하는 것 뿐이니, 쓸데없이 목숨을 던지지 말고 길을 내어달라.”는 푯말을 걸었다.
송상현은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싸워죽기는 쉬우나, 길을 비껴주기는 어렵다’는 푯말로 응대하며, 최후까지 장렬히 싸웠다. 당시, 상급자이자 좌병사로 있었던 군인장교 이각은 울산으로 원병을 요청하러 간다며 동래성을 빠져나가 퇴각한 뒤, 동래성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동래부소속 종군화가였던 ‘변박’이 100여년이 지난 후, ‘동래부순절도’를 그리며, 송상현과 이각, 그리고 왜군과 고군분투하는 읍성주민과 군인들의 모습을 그렸다. 동래부순절도 왼쪽 위로는 도망하며 퇴각하는 이각이 보이고, 성문앞 왜군과 맞서 싸우는 송상현부사가 붉은 갑옷을 입은 당당한 모습을 그렸다.



도슨트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질문한다. 우리에게 어려운 일이 닥친다면, 우리는 군인이었지만 자신의 안일을 위해 도망한 이각처럼 퇴각할까요? 아님, 민간 행정관이었지만,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버티며 싸웠던 송상현부사처럼 싸울 수 있을까요?



아이들과 박물관의 오랜 그림을 보며, 그림의 세부화를 확대한 것을 코팅한 교구를 사용하며 역사적 정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박물관은 살아 움직이는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요즘 임진당시 유능한 재상이었던 유성룡의 ‘징비록’ 드라마가 지난 역사를 되짚어 보게 한다. 나라가 위기를 당할 때, 가족과 이웃들이 힘들 때 우리는 어떤 삶의 태도를 견지해야할지 평상시 우리의 마음을 다잡아 보게 하는 자리다. 부산에 송상현 광장이 세워져 그 뜻을 기리는 이유를 박물관에서 듣게 된다.

부산박물관에는 '징비록' 책이 임란의 역사를 간직한채 한켠에 놓여져 있다. 아이들과 드라마를 보고 역사공부를 하며 부산박물관을 한번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부산광역시 교육청 학부모기자단

                                                                부산교육과 친구되기 - 김광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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