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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삶을 생각하다. 본문

삶과 묵상

가을, 삶을 생각하다.

시애틀항해일지 2008. 10. 8. 14:15

 

 

 

  수없이 밀려왔다 수없이 쓸려가는 파도의 모습에서

  삶의 부단한 일상을 생각해 봅니다.

 

  몇번이나 파도가 해변에 와서 부딪혀 갈까요?

 

  아침이면 떠오는 태양과 저녁이면 지는 태양을 보며

  그 수많은 일상이 내 삶에 남기고간 흔적들을 생각합니다.

 

  바닷가의 가을은 여름과는 또 다릅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을의 낙엽에서 또 앙상해질 나무가지를 생각하며

  그리고, 겨울이면 앙상해질 가지고, 봄이면 피어날 새싹들, 그리고 여름의 무성한 잎들을 그려봅니다.

 

  우리는 하루를 이렇게 살아갑니다.

  10월7일 생일을 지나쳐 가며

  그렇게 또 내 인생의 한해가 지나감을 느껴봅니다.

 

  시편기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시 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언젠가 저 파도에 깨어지고 쓸려가다 한줌의 모래가 되어버린 바위를 생각하며

  인생의 시간들이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갈 한줌의 모래같음을 기억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자 합니다.

 

  김광영 단상 Kwang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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