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Like Glacier 빙하처럼 움직여라!

C.S.Lewis의 '고통의 문제' 본문

Man makes Book, Book makes Man

C.S.Lewis의 '고통의 문제'

시애틀항해일지 2009. 11. 1. 21:44

 

 

 

   아브라함의 시험

   하나님이 전지하시다면 그런 실험을 하지 않아도 아브라함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이미 알고 계셨을 것인데, 왜 굳이 이런 불필요한 괴로움을 주셨을까?

 

   성 어거스틴 (St. Augustin)은 '하나님이 무엇을 알고 계셨든지 간에 적어도 아브라함은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자신이 과연 이런 명령까지 순종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아브라함이 행한 순종의 실체는 순종 행위 그 자체에 있다.'

 

   고통이 때로 피조물의 거짓된 자족감을 깨뜨려 준다면, 극도의 '시험' 내지 '희생'에서 나오는 고통은 진짜 자기 것으로 삼아야 할 자족감을 가르쳐 준다.

 

   -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 p.170

 

 

   루이스는 모든 악 중에 오직 '고통'만이 살균소독된 악이라고 보았다.

   일단 종료된 고통은 더 이상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 하지만, 바로 잡지 않은 잘못과 회개하지 않은 죄는 그 본성상 해로운 잘뭇과 새로운 죄를 끊임없이 흘려보내는 원천이 되고 있다.

 

   우리가 공적으로 죄를 지었을때, 목격작들은 그것을 묵과함으로써 공범이 되건, 정죄함으로써 사랑과 겸손을 잃을 위험에 놓이지만, 고난은 본질적으로 목격자들에게 연민(나쁜효과가 아닌 좋은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고 보았다.

 

   고통은 반역자들의 요새안에 진리의 깃발을 꽂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때보다 고통의 시대를 맞고있다. 아니 실락원인 이 세상은 고통가운데 신음해 왔다.

   고통으로 우리자신을 바르게 성찰하고 회개할 기회를 갖게된다면 그것은 독이 아니라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펼쳐본 C.S.Lewis의 'the problem of pain'을 읽어보며 고통에 대한 통찰력을 새롭게 갖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