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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고독한 세대에 - 김광영

시애틀항해일지 2011. 9. 29. 14:33

 

 

 

우리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단어가 있다면, ‘고독’이 아닐까 한다.

 

tv광고에서는 따뜻한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고 정돈된 파라다이스를 그려주고 있지만, 그 TV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외로움을 마음 깊이 느끼는 사람들이다.

 

노인요양원이나 노인복지시설을 가보면, 모든 의료시스템과 환경은 잘 갖춰져 있지만, 그 가운데 자녀들과 가족들과 떨어져 나이 들어 낯선 곳 던져져서 적응해야 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들에게는 잠시 시간을 내어주고 머물러서 이야기를 해주고 또 이야기를 들어줄 그런 사람들이 필요하다.

 

노인들만이 아니다. 아이들도 외로워 한다. 요즘처럼 맞벌이로 바쁜 시대 집에 와도 함께앉아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며 ‘오늘하루 힘들었지’ 그렇게 이야기 꽃을 피울 시간이 없다. 수많은 학습지와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 그리고 컴퓨터 게임과 TV에 넋놓고 앉아 가족간에 대화를 잃고 살아가는 아이들도 외롭다.

 

젊은이들도 그렇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 속에서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 내면의 고통을 공감해줄 친구는 찾기 힘들고, 좋은 학점을 얻기 위해 취업준비를 위해 외로운 도서관 칸막이에 오랫동안 앉아있다.

 

영국의 작가 존 던(John Donne)은 이런 시를 남겼다.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륙의 일부분일 뿐’

 

존 던의 시대 이후 산업혁명의 가혹함이 현실을 위협하면서 그야말로 모든 사람이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고립과 고독이라는 주제는 문학작품의 단골 메뉴가 된다.

 

T.S Eliot은 ‘칵테일 파티’라는 희곡에서 이렇게 쓴다.

지옥은 그 자신이며, 홀로 있는 것, 그 속에 다른 모습은 단지 투영일 뿐... 인간은 언제나 홀로 있는 것’

 

고독이 주는 아픔은 어느 시대에나 동일하다.

 

여기 한 고독한 여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처음에는 가정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베들레헴에 살지 못하고, 모압 땅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처음에는 엘리멜렉이 이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곧 그의 아내인 나오미의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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