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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로부터 쓰는 영성칼럼 _대답이 되어가는 삶 본문
아기가 태어나거나, 친구가 결혼하거나,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아가시거나, 어떤 민족이 기아선상에 있을 때, 이 일로 축하하거나 슬퍼하거나 할 수 있는 최선의 반응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우리는 이 모든 일 가운데서 어떻게 살도록 부름 받았는가?
(‘나우웬과 함께 하는 아침’, 이블린 벤스 편집, ivp 중에서)
우리는 쉽게 질문하지 않는다. 현실에 안주하며 그저 큰 일없이 오늘 하루가 무사히 지나기만을 바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삶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우리에게 질문을 걸어온다. 그 질문에서 서둘러 숨지 말고 정직한 직면을 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질문의 회피는 지름길이 되는 듯 보이지만 실상 막다른 골목으로 인도하게 된다.
릴케는 말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대답이 되어져 간다.” 세상이 일으킨 질문 앞에서 우리는 그 대답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그 대답이 되어 가리라.
한해가 시작 된지 어느새 한주가 지났다. 그 사이에서도 또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들이 주어졌다. 그 가운데 질문을 붙잡고 치열하게 고민한 것이 단 한 가지라도 있었던가? 당장 우리는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차츰 그 해답이 우리에게 드러나는 일이 있게 된다. 그러기에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자. 언제가 우리 삶이 그 대답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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